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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존스(Kim Jones)가 이끄는 디올 맨(DIOR MEN)이 디올 하우스의 유산과 현대적인 비전이 만나 탄생한 2020 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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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파리 현지 시각) 파리 아랍 문화원(Institut du monde arabe)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Daniel Arsham)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조각술에서 차용한 기법을 활용해 제작된 남성 컬렉션이 유연하고 가벼우며 구조적으로 유려한 실루엣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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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고학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유명한 다니엘 아샴은 디올의 아카이브를 심도 있게 연구, 상상의 미래와 디올의 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고안해냈다. 이 결과 부서진 석고로 된 디올의 이니셜 장식 기념비가 돋보이는 황량한 풍경 속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은 디올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의상들과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시대의 흐름과 조화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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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00 봄-여름 디올 오뜨 꾸뛰르 패션쇼를 장식했던 뉴스페이퍼 프린트가 다니엘 아샴의 손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으며, 킴 존스가 그의 첫 번째 패션쇼에서 선보인 '타이외르 오블리크(Tailleur Oblique)'는 코트와 블루종 버전으로 새롭게 완성됐다. 또한 디올 새들백은 다니엘 아샴에 의해 재해석, 3D 프린트 장식으로 가공물처럼 주조되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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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컬렉션에서 디올은 명품 캐리어 하우스인 리모와와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알루미늄 소재 표면에 험이 있는 그루브 디자인으로 장식된 백팩과 샴페인 케이스, 휴대용 캐리어 등으로 구성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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