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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산드라 오, “우리의 삶에는 뭔가가 더 있다”

기사입력 2019.06.26 15:26
  • 기존의 첩보 장르의 규칙을 전복하고, 새로운 서사를 쓴 역작으로 찬사 받고 있는 BBC아메리카의 드라마 ‘킬링 이브’는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에게 2019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골든글로브 외에 SAG어워즈(전미배우조합상)와 비평가협회(BFCA) 시상식 등의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에미상 TV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겨준 ‘킬링 이브’를 산드라 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산드라 오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 산드라 오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산드라 오는 킬링 이브를 “스파이 스릴러물 중에서도 매우 독특하다”고 평한다. 그리고 킬링 이브는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장르가 합쳐진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킬링 이브’는 서로를 꼭 찾아야만 하는 두 여성의 캐릭터 대결’이라며, “이야기는 두 개의 평행선을 따라가는데, 결국에는 여러 장소에서 교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평행선이란 산드라오가 연기한 영국정보국(MI5)의 명석한 보안 담당자 이브와 조디 코머가 연기한 사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의 이야기다.

  •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산드라 오가 연기한 이브는 멋진 첩보원이 되는 걸 꿈꾸지만, 실제 하는 일은 사무직원이나 다를 바 없는 영국정보국(MI5)의 보안 담당자다.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이브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사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과 쫓고 쫓기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산드라 오는 ‘이브는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말려든 평범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이브는) 좋은 직업과 좋은 동료들을 지녔고, 인생의 모든 게 잘 풀렸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는 뭔가가 더 있다. 이브도 그 뭔가를 더 찾고 싶어 하게 된다”라며, “관객들이 이브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새로운 목소리와 새로운 장르의 결합”이라는 산드라 오의 표현대로 ‘킬링 이브’는 첩보스릴러라는 익숙한 장르를 기존과 다른 낯선 캐릭터 설정과 새로운 서사구조로 다시 써 내려 간 작품이다. 그런 만큼 주연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매우 중요했다. 산드라 오는 이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게 수행했고, 이 드라마를 통해 최고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킬링 이브의 각본을 쓰고 총제작을 맡은 피비 월러브릿지는 산드라 오의 연기에 대해 “산드라는 이브에게 배짱과 따뜻한 가슴, 용기와 연약함과 지성을 모두 가져다줬다”며 “다른 사람이 이 역할을 맡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산드라는 정말 대담하고, 똑똑하고, 대본을 넘나들며 캐릭터에 대해 정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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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제공=왓챠플레이

    제작진뿐만 아니라 언론과 비평가들로부터도 산드라 오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롤링스톤은 ‘킬링 이브’에서의 산드라 오를 “눈을 떼지 못하고 볼 수밖에 없는 배우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복합적이며, 풍자적인 위트와 깊은 파토스(연민을 자아내는 힘)가 뒤섞여 있다”고 AYTKGOTE.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벌쳐는 산드라 오를 TV 분야에서 현재 최고의 여배우로 평가하며 그녀의 연기를 “고도화된 질서의 마법”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킬링 이브’의 산드라 오와 조디 코머를 TV 부문 ‘2018년 최고의 연기’로 선정했다.

    한편, 산드라 오의 명품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킬링 이브’는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에서 지난 24일 독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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