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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트위터에서 화제의 키워드는 '인종차별'이었다.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6월 17일~6월 23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인종차별’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국내외에서 일어난 다양한 인종차별 사건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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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발생한 방탄소년단 관련 인종차별적 발언이 전세계적인 논란이 되며 인종차별 키워드 연관어 최상위에는 ‘호주’, ‘BTS’가 올랐다. 지날 19일 호주의 뉴스 프로그램 ‘트웬티 투 원(20 to One)’의 진행자 ‘알렉스 윌리암슨(Alex Williamson)’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소개하던 중 “멤버 중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딱 한 명 밖에 없어?”, “남자 7명인데 한 명은 게이일 것이다. 그게 수학이야”라고 말했고,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인종차별 및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트위터에서는 해당 진행자의 발언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확인됐으며, 지난 한 주간 호주와 BTS 키워드는 8만 5천 건이 넘는 언급량을 기록했다.방송을 접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가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트위터내에서 진행하며 ‘사과’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전세계 아미는 해시태그 #channel9apologize, #channel9apologizetoBTS, #FireAlexWilliamson 등을 사용한 트윗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 주간 해시태그 #channel9apologize와 #channel9apologizetoBTS는 각각 4만 5천 건, 2만 3천 건이 넘는 언급량을 보였다. 20일에는 #channel9apologize 해시태그가 한국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인종차별 논란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 아미가 방탄소년단이 홍보대사로 있는 기업에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한 트윗이 호응을 이끌어 내며 ‘홍보대사’ 키워드도 연관어로 나타났다.방탄소년단 팬으로 보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현대자동차 트위터 계정(@About_Hyundai)를 멘션하고 “호주 채널9이 귀사의 펠리세이드 홍보대사인 BTS에 대한 인종차별적이며 거짓으로 가득한 악의적 클럽을 게시했습니다”라며 스폰서십 철회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트윗은 2만 2천 건이 넘는 리트윗과 2만 3천 건 이상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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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이슈의 주인공인 뉴스 진행자 알렉스 윌리엄스가 축구선수 손흥민을 언급하며 또 다시 방탄소년단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남겨 ‘손흥민’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알렉스 윌리엄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AlexWilliamson8)을 통해 “나는 손흥민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느니 자신의 성기를 잘라버릴 것이라 확신한다. 난 혼자가 아니다”라고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트위터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방탄소년단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인터뷰 기사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이거 웃긴다” 등 알렉스 윌리엄스의 트윗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인종차별 발언으로 하버드 대학 입학이 취소된 사건이 발생하며 ‘하버드’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3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카일 카슈프는 지난 17일 “하버드가 내 입학을 취소했다. 2년전에 내가 올린 글과 코멘트를 이유로 입학 취소를 결정했다”고 트윗해 관심을 모았다.이와 관련에 한 트위터 유저가 “하버드가 인종차별 발언한 학생 합격을 취소한다고 인종차별이 없어질 것도 아니지만 하나의 신호는 될 수 있다”고 설명한 트윗은 9천 2백 건에 달하는 리트윗과 3천건 가량의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 이찬란 기자 chanl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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