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단체가 시중에 나와 있는 아동용 아쿠아슈즈 제품 품질을 비교 분석했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24일 시중 9개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최근 1년 이내에 아쿠아슈즈를 구입한 소비자 4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선호도가 높은 제품 9종을 뽑았다.

제품 비교 대상은 배럴(18_BPA_02), 밸롭(MIFSA002 SB210), 레노마(RO-RS18001), 아디다스(CM7645), 아레나(AUAAJ63), 노스페이스(NS96J10B), 나이키(943758 402), 헤드(KF5AM1889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KSH818 31-1) 총 9종이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아쿠아슈즈가 바닥 상태에 따라 미끄러지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미끄럼 저항 시험을 진행한 결과, 바닥표면이 마른 상태인 ‘건식’ 상태에서는 1개 제품이, 표면에 물기가 있는 ‘습식’ 상태에서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식 상태에서는 나이키 제품이 '매우 우수(★★★)'로 가장 덜 미끄러웠으며, 습식 상태에서는 배럴(18_BPA_02), 밸롭(MIFSA002 SB210), 레노마(RO-RS18001) 제품이 상대적으로 덜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습식 상태에서는 배럴, 밸롭, 레노마 제품이 미끄럼 저항성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양호(★)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 제품의 210㎜ 한짝 무게는 평균 124.3ｇ으로, 아디다스가 79.2ｇ으로 가장 가벼웠고, 노스페이스는 163.2ｇ으로 가장 무거웠다.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밸롭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롭 제품 겉면에 부착된 영문글자에서 검출된 디부틸프탈레이트 총 함유량이 0.64%로 기준치(0.1%)를 넘긴 것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해당 업체에 제품의 판매중지 등 업체의 자율적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체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9개 제품 모두 세탁에 의한 변색이나 수축이 안 되는 정도인 '내세탁성'과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인 '견뢰도' 시험 결과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품질표시가 관련 규정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와 노스페이스, 밸롭, 헤드는 '폴리에스터 100%'로 표기했으나 폴리우레탄도 9~10%가량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발적 리콜 대상인 밸롭을 제외한 디스커버리와 노스페이스, 헤드 등 3개 브랜드 업체는 혼용률 표기 오류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배럴과 레노마, 아레나는 폴리에스터 등의 표기를 규정에 맞지 않게 했다.

아쿠아슈즈에 관한 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홈페이지 및  ʻ행복드림ʼ 내 ʻ비교공감ʼ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