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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황기로 피부 관리해볼까?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염증 억제 효과 입증

기사입력 2019.06.24 17:22
  • 여름철 삼계탕 재료로 많이 이용하는 황기가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염증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열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 황기’가 자외선(UVB)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인공 피부 실험을 통해 밝혔다. 자외선 UVB는 피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주어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속해서 노출되면 피부 염증, 미세 주름, 반점, 색소 침착 등 피부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 사진=농촌진흥청
    ▲ 사진=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생황기를 200℃에서 30분간 열처리하고 쉬는 과정을 반복해 가공 황기를 만든 뒤, 이를 자외선으로 손상된 동물실험 대체용 인공 피부에 발라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손상된 인공 피부의 염증 인자 실험에서는 염증 인자 발현은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됐고,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생성도 최대 75%가량 억제됨을 확인했다. 특히, 가공 황기 처리 군은 생황기를 처리한 것보다 염증 인자 발현과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생성이 50% 더 억제됐다.

  • 자외선에 의해 피부는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인자가 증가하는데 이를 가공황기가 보호해준다. /이미지=농촌진흥청
    ▲ 자외선에 의해 피부는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인자가 증가하는데 이를 가공황기가 보호해준다. /이미지=농촌진흥청

    또한, 가공 황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의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외선 피부 손상을 차단하는 점도 밝혔다. 열처리 황기는 인공 피부에 앞서 진행한 인간 피부세포 실험에서도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활성산소(ROS)와 DNA 손상을 50%~80%가량 억제함을 확인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은 황기의 새로운 효능과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약용작물 가공의 가치를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황기 관련 제품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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