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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BJ 감스트(본명 김인직·30)가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 BJ에 대한 성희롱 발언에 이어 탈세 혐의로 6천만 원을 추징당한 사실이 밝혀진 것.
인터넷 방송에서 재치 있는 축구 중계로 인기를 얻은 감스트는 지난해 2월 K리그 홍보대사로 발탁됐고, 인기에 힘입어 같은 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MBC 디지털 해설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상파에 입성한 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2018년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감스트의 디지털 해설로 젊은 층을 겨냥한 축구 해설을 선보인 MBC는 감스트를 지상파 생방송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새바람을 일으키려 했던 MBC의 기대와는 달리 감스트의 출연이 독이 됐다. 지난 3월 감스트는 한국 대 콜롬비아 축구평가전에서 김정근 아나운서,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지상파 생방송 축구 해설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감스트가 나상호 선수의 플레이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샀고, 결국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축구 해설은 인터넷으로만 하겠다"며 사과했다. -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에도 감스트는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호구의 연애', tvN D '마일리지 싸커'에 출연 중인 그가 오늘(19일) 인터넷 방송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부터 BJ 외질혜, NS남순과 함께 '나락즈'라는 이름으로 합동 방송에 나선 감스트는 19일(오늘) 생방송에서 '당연하지' 게임을 진행했다. 약 4만 명이 시청하던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게임 도중 특정 여성 BJ를 언급, 성희롱성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외질혜는 NS 남순에게 "A(여성 BJ)의 방송을 보며 XXX(자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하냐"고 물었고,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이어 NS남순이 감스트에게 "B(다른 여성 BJ)를 보며 XXX 한적 있냐"고 질문했고, 감스트는 "당연하지. 세 번 했다"고 언급했다.
대중의 비난을 인식한 감스트는 오늘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1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감스트는 "먼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새벽 2시경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제가 잘못을 한 그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발언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당 여성BJ에게 직접 사과했다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진심을 다해 반성하겠다. 부족하겠지만 앞으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숙을 선언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외질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일 이투데이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감스트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했다"며 "감스트는 소득 누락 등을 이유로 약 6천만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받았고, 관련 세금을 전액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하루 만에 성희롱 논란에 이어 소득 누락 혐의까지 드러난 감스트. '말'로 흥했던 인터넷발 스타의 연이은 논란에 네티즌들은 "'나락즈' 결정해서 진짜 나락으로 떨어졌다", "참 쉽게 돈 벌고, 인생 쉽게 산다", "안 맞는 옷 입으니 저런 꼴 난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감스트가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호구의 연애' 스핀오프 '호구의 전당'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지난 7일 방송을 시작한 웹 예능 '마일리지 싸커'에서도 하차할지 관심이 쏠린다.
- 연예 칼럼니스트 이우정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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