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일, 광화문 락희옥에서는 흥미로운 행사가 하나 열렸다. 바로, 밥 시식회 '밥업스토어'다.
청년 푸드 테크 스타트업 '라이스앤컴퍼니'가 주관한 밥을 가지고 진행하는 팝업이라는 의미의 '밥업스토어(BOP-UP Store)'는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다양한 쌀을 가지고 시식하는 행사로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다.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밥만 시식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 품종별로 맛과 향, 그리고 식감이 다른 것을 통해 잘 어울리는 반찬은 물론 좋아하는 연령대를 생각해 보자는 행사였다. 이날 등장한 쌀은 총 3종 '참드림', '맛드림', 그리고 '가와지 1호'다.
-
자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신품종 쌀 3종의 밥맛, 식감, 풍미 등을 비교하였는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참드림'은 담백한 흰살생선 및 나물, 두부 등의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탄탄한 식감과 진한 풍미가 특징인 '맛드림'은 맛이 강한 불고기 및 된장찌개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가와지1호'는 저아밀로스 중간찰로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찰기로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담동 소재 한정식 레스토랑 애류헌의 대표 김태영 씨는 "다양한 한국음식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밥도 이제는 선별해서 즐기는 시대라며, 앞으로 더욱 세분화되는 음식시장에 쌀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측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품종의 개성 있는 밥을 즐길 수 있도록 신품종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칼럼니스트 명욱 m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