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특허를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 발표에 따르면, AI 기술 관련 특허 보유 기업 현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월까지 1만1243건의 AI 특허를 보유해 세계 3위에 올랐다. 1위는 총 1만8365건을 보유하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다. 이어 미국 IBM이 1만5046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퀄컴이 특허 1만178건, 5위는 구글이 9536건으로 순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필립스(7023건), 지멘스(6192건), 소니(5526건), 인텔(4464건), 캐논(3996건)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AI를 비롯해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세계 7개 도시에 AI 센터를 설립하고 AI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플리틱스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에서 출원된 AI 관련 특허는 총 7만8085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의 2만2913건보다 3.4배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월에만 9085건에 달해 갈수록 출원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또한, 아이플리틱스는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AI 관련 특허소송이 1139건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보고서는 "AI 관련 미래 기술은 점점 특허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특허소송과 특허양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서둘러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