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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지만 강력한 하이브리드 SUV '렉서스, UX 250h'

기사입력 2019.06.05 17:52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지난 3월 28일,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UX'를 만났다. 이 모델은 렉서스가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첫 작품이며, 국내에 가솔린 모델을 빼고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가솔린 모델 도입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올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 기준 8%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데다 올해 3월 출시한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UX도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전한 덕분이다.

    렉서스는 UX 출시 당시 매달 100대씩 2019년에 모두 1000대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한 달 만에 300대 가량이 팔리면서 이미 연간 목표치의 1/3을 달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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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디자인은 화려하면서 강렬하다. 외관의 전면부는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자아낸다.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강인한 첫인상을 심어준다.

    측면부는 앞 도어에서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이 뒤로 이어질수록 높아지며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하다. 날카로운 측면과 전면·후면 휀더의 묵직한 이미지는 대조를 이루며 도심에서 한층 눈에 띄는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예리하고 선명한 스핀들 형태를 모티프로 한 후면부는 UX만의 매력 포인트이다. 레이싱카의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일자형 리어램프는 공기 흐름 조절 핀이 포함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를 사용해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 기능도 겸한다. 또한, 풍부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입체적이고 역동성 넘치는 실루엣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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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실내는 고급스럽고 세련됐으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운전자가 주행 중 자세 변화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손끝으로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운전석 주변에 조작 기능과 화면을 최적으로 배치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앞좌석은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LS에 적용한 상하 2분할 시트가 장착됐음은 물론 고급 가죽 소재로 마감돼 착좌감이 뛰어나다. 또한, 허리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 시승 내내 편안했다. 열선과 퉁풍 기능도 제공돼 편리하다.

    디지털 계기판은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기 쉽게 표시해 주고 드라이브 모드나 설정에 따라 변화를 주어 시인성이 뛰어나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도 좋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10.3인치 모니터는 화면 분할이 가능해 많은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지도를 사용하는 데 시인성이 뛰어나고, 길 안내 기능도 충실하다. 렉서스 고유의 아날로그 시계는 GPS 장치가 내장돼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되며 시계 내부의 조명으로 차내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공기의 방향과 볼륨을 한 번에 제어하는 에어 벤트 노브도 적용됐으며, 무선 LED 조명이 포함돼 야간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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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공간은 일반적인 소형 SUV들과 비슷한 크기인 전장 4495mm, 전폭 1840mm, 전고 1520mm, 축거 2640mm로 앞·뒤 좌석의 헤드룸과 레그룸이 적당하다. 60:40으로 분리되는 뒷좌석은 안정감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었다. GA-C 플랫폼 적용으로 차체 강성은 높이고 시트의 높이와 무게 중심도가 낮아져 주행하는 동안에도 흔들림이 적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준다.

    또한, 리어 암레스트에는 컵홀더가 장착돼 편리함을 더했으며, 양손에 짐이 있어도 발을 이용해 편리하게 트렁크를 개폐할 수 있는 핸즈 프리 파워 트렁크도 적용돼 편리하다.

    렉서스 관계자는 "트렁크는 소형 SUV 특성상 적재 용량이 크진 않지만, 유모차 가운데 크기가 큰 편인 스토케 제품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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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새로운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e-CVT가 탑재돼 146마력 엔진과 전기모터를 포함한 시스템 총 출력 183마력, 최대토크는 19.2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2WD 기준)는 16.7km/l(일반: 17.2km/l, 고속도로: 16.2km/l)이다.

    엔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됐다. 고속연소 기술로 뛰어난 열효율을 실현했으며, 직분사와 포트 분사를 병행하는 D-4S 시스템과 전기모터에 의해 제어되는 흡기축의 가변 밸브 타이밍(VVT-iE)을 적용해 효율성과 출력을 향상시켰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가변식 상시 사륜구동 장치인 E-Four AWD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적으로 배터리 전력을 사용, 전후 모터를 구동한다. 미끄러운 노면 등 주행 조건이나 차량 움직임에 따라 각 바퀴에 힘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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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하이브리드 엔진이라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만큼 조용하다.

    노멀 모드로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스티어링 휠은 정확하면서도 민첩하게 차체를 움직인다. 이는 처음 적용한 GA-C 플랫폼이 주행과 회전, 정지 등 차량 기본 성능에 충실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노멀 모드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아도 역동성보단 편안함을 잃지 않는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했다.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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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렉서스, UX 250h / 렉서스 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가솔린 엔진과 흡사해 가속력도 만족스럽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고 승차감은 묵직한 중형 세단 느낌이다. 출렁이지 않을 만큼 단단하지만,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이는 새롭게 개발한 맥퍼슨 스트럿과 트레일링 암 타입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장착된 덕분이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도 활성화했다.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 차량을 감지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능이다.

    앞서가는 차량이 감지되면 앞차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했다. 앞차가 완전히 정지하면 따라 멈추고, 선행 차량이 사라지면 처음 설정한 주행 속도에 맞춰 다시 주행해 장거리 주행에 편리하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완전 다른 차량이 된 것처럼 빠른 응답성과 시원한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으며,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가속력이 의도하는 만큼 충분히 발휘한다.

    UX 250h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2WD 4510만원, 4WD 54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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