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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로 유명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프로듀싱을 자처했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무장한 연극이 대학로에서 막을 올렸다. 바로 20년간 전 세계 관객과 배우들에게 사랑받아온 작가 캔르드윅의 ‘렌드미어 테너(Lend me a teno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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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드미어 테너’는 오페라 무대의 시작을 앞두고 두 명의 테너에게 벌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 코믹 연극이다. 디테일한 극 연출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살리고 음악적인 효과를 극대화해 대형 뮤지컬이 갖지 못한 아기자기함과 심도를 갖춘 작품은 브로드웨이 토니상, 올리비에 어워드 희곡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 5월 3일 공연을 시작한 연극은 26년 차 배우로 ‘왕’ 전문 배우 타이틀을 가진 임호가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변신한 임호는 극 중 등장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 ‘오 솔레 미오’ 등의 노래를 위해, 실제 성악가 출신 배우를 과감하게 캐스팅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6월 6일 14시 공연에는 연출 임호를 응원하기 위해 정보석, 양희경, 정일우, 이한위 등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코믹하고 빠른 극 전개에 연극이 주는 감동과 재미, 뮤지컬이 주는 형식과 볼거리, 오페라의 매혹적인 음악의 향연이 어우러진 ‘렌드미어 테너’는 대학로 더굿시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진행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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