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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 사업을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수출이 이어지면서 세계 패션업계에서 K스타일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2019 F/W 시즌 다양한 국내 패션 디자이너 지원 사업을 통해 약 6백 60만 달러(한화 79억 원)의 해외 수주 성과를 거두었다고 4일 밝혔다.패션쇼, 상설‧팝업 쇼룸 등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K스타일 확산에 박차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은 뉴욕패션위크와 상하이패션위크의 공식 행사로 진행된 패션쇼 '컨셉코리아' 런웨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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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서울의 도시 감성을 컨셉으로 런웨이를 선보인 라이(LIE), 이세(IISE), 4월 상하이에서 한국의 캐주얼·스트릿 패션의 강점을 보여준 카이(KYE), 디앤티도트(D-ANTIDOTE) 브랜드는 이번 시즌 약 140만 달러(16억 8천만 원)의 해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컨셉코리아'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 주요 패션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콘진원이 진행해 온 패션쇼 브랜드다.
올해 1월과 2월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런던과 파리에서 각각 문을 연 팝업 쇼룸에는 제이원(J.Won), 티라이브러리(Tee Library) 등 디자이너 브랜드 11개가 참여했다. 500여 명 이상의 바이어 방문으로 32건의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밖에도 '해외 수주회 참가지원'사업을 통해 얼킨(Ul:kin), 유즈드 퓨처(Used Future) 등 세계적인 수주회에 참가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5개가 120만 달러(약 14억 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 높아져가는 K스타일의 위상을 확인했다. -
특히, 콘진원은 작년 9월 뉴욕 현지에 K패션 전문 쇼룸 '더 셀렉츠(the selects)'를 열고 유망 브랜드의 해외 현지 유통 및 판매에 직접 나서고 있다. '더 셀렉츠'는 한시적으로 열렸던 팝업 쇼룸에서 나아가, 세계 패션의 중심지에 K패션의 상설 유통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패션과 연계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뉴욕에 소개하며 K스타일 글로벌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할 예정이다.국내 패션문화마켓에 500여명 국내외 바이어 참석, 156만 달러 해외 수주
지난 3월 성수동에서 열린 패션문화마켓 '패션코드 2019 F/W'에는 해외 바이어 211명을 포함한 국내외 바이어 500여 명이 방문해 디자이너 브랜드 84개와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 약 156만 달러(18억 7천만 원)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브랜드의 다양한 시제품과 룩북 제작을 지원하는 '창의 브랜드 시제품 제작지원'사업에는 올 상반기 13개 브랜드가 참여하여 200만 달러(약 24억 원) 이상의 해외 계약실적을 올렸다.
콘진원 김영준 원장은 2019 F/W 시즌의 활발한 해외 수출 성과를 밝히며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하는 한류를 지향하는 신한류에서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한 'K스타일'은 중요한 콘텐츠”라며, "K스타일을 이끄는 우리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더욱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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