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망종’ 보리 베기와 모내기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

기사입력 2019.06.06 06:00
  • 6월 6일인 오늘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이다.

    ‘망종(芒種)’은 벼나 보리 따위같이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뜻하는 말로, 이맘때 농촌은 가장 바빠진다. 이즈음에 보리가 무르익어 먹을 수 있게 되는데, 망종이 지나면 익은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기 쉬워 보리 베기를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망종은 본격적인 모내기와 밭갈이가 이뤄지는 시기로, 보리를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어 이와 관련해 “보리는 망종 삼 일 전까지 베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망종 즈음은 비가 끊임없이 내리며,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망종에는 망종의 시기에 따라 그해의 풍흉을 점치는 ‘망종 보기’를 했다. 망종 보기를 통한 길흉의 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음력 4월에 망종이 들어야 보리농사가 잘된다고 믿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망종이 되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풋보리를 베어 그슬려 먹는 ‘보리 그스름’을 해 먹었다. 제주도에서는 망종에 뜯은 풋보리 이삭으로 만든 보릿가루를 죽으로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 밖에 일부 지역에서는 망종에 벤 보리에 밤이슬을 맞혀 다음날 먹으면 허리가 좋아지고, 그해 병치레를 하지 않는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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