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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전통 정원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비교할 수 있는 이색 사진전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중국 북경시공원관리중심, 주중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중 전통정원 특별사진전 ‘옛 뜰(庭)을 거닐다’를 오는 28일부터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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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림을 관리하는 현지 정부 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사진전은 국내에서 거의 소개된 적 없는 중국 전통정원 고유의 구조와 배치를 관람할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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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의 정원을 주제별로 비교 전시하는 형식으로 구성한 사진전은 고전 원림시(員林市)를 주제로 한 중국 이화원(頤和園)의 아름다운 대비(對比) 미와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 정원의 단순미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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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 황실의 원림부터 사가원림, 사관(사찰)원림 등을 소개하는 중국의 ‘전통원림’, ▲ 중국의 광활하고 수려한 산수에 걸쳐 형성된 ‘풍경명승’, ▲ 도시건설과 더불어 형성되면서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성시원림’을 약 100여 장의 사진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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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 인공적인 손길을 최소한으로 절제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정원’을 궁궐, 왕릉, 민가, 별서, 사찰, 서원 등 세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아름다운 자연 속 명소인 ‘명승’, ▲ 자연경관을 마을 안으로 끌어들여 자연에 순응한 배치가 돋보이는 ‘전통마을’ 등을 1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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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은 창덕궁 개장 시간에 맞춰 오는 28일부터 6월 16일까지 3주간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선정전 뒤뜰에서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중국 원림(園林)의 가산(假山, 정원 등을 꾸미기 위해 만든 산의 모형)을 형상화한 구조물 사이에 설치한 모니터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아름다운 정원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