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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 팥 등 두류 작물은 가뭄에 약하다. 이들은 토양의 수분 상태가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준다. 지난해 폭염으로 가뭄 피해를 입은 밭작물 면적은 1만 8400ha이었으며, 이로 인해 콩 생산량은 10a당 예년 대비 5.8% 줄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가뭄에 약한 밭작물은 씨를 뿌린 뒤 토양의 수분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며 철저한 물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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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밭작물은 씨를 뿌린 후 토양 수분 상태가 발아율을 좌우한다. 연구 결과, 토양 수분이 25~30%이면 물 대기를 하지 않은 때(토양 수분 20% 이하)보다 발아율이 36~43% 높았다. 토양 수분이 30%이면 싹 트는 날도 15%일 때보다 1.7일 빨랐다. 농가에서 활용하고 있는 지표점적, 분수 호스, 스프링클러 등으로 관리하면 물을 공급하지 않은 때보다 생산성이 콩은 최대 35.2%, 참깨는 41.6%, 수수 26.1%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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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의 수분 상태는 간이판별법으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다. 흙을 손바닥에 조금 올려놓고 쥐었을 때, 물이 약간 느껴지며 부스러지지 않고 흙에 지문이 남을 정도이면 알맞은 상태다. 싹이 올라온 뒤에는 20∼25%의 수분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정태욱 생산기술개발과장은 “노지에서 밭작물을 재배할 때는 씨를 뿌린 후 물관리를 잘해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고 안정적인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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