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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의 최경석(천호진)이 본색을 드러낸 가운데, 무서운 이중성으로 시청자들을 소름을 돋게 한 세 가지 순간이 있다. 과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유발한 장면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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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혁과의 대면, 소름 돋는 두 얼굴
자신의 본거지인 주점 아드망에서 잡혀 온 병률(성혁)을 마주한 경석. 지웅(진현빈)에게 맞아 만신창이로 속옷만 입은 채 묶여있는 병률을 본 그는 처음엔 선한 ‘최장로’의 얼굴을 했다. 그를 일으켜 세우고 매만지며 “정신 차려, 병원 가자”라며 걱정까지 했다. 그러나 병률은 자신을 더이상 속이지 말라며 읍소했다. 경석의 정체를 모두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아깝네. 좀 더 오래 써먹을 수 있었는데”라며 돌변한 경석. 만약 병률이 정체를 몰랐다면 끝까지 선한 얼굴로 그를 이용했을 경석의 이중성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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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 사로잡고 월추리 해결사로 등극
월추리 마을에서 경석에게 유일하게 적대적인 인물이 있었으니, 자신의 역할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이장 박덕호(임하룡)였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반항기에 접어든 딸 광미(심달기). 어김없이 부녀간의 다툼이 일어났고,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폭발한 광미는 결국 가출을 감행했다. 처음엔 별일 아닌 듯 여겼지만, 광미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불안해진 덕호. 경석은 그에게 다가가 따스한 표정으로 “따님이 내 맘 같지 않으시죠”라며 공감대를 끌어내며 마음을 돌렸다. 결국 경석은 지웅을 시켜 SNS에서 읍내의 폐극장에 혼자 있는 광미의 행방을 찾았고, 감격스러운 부녀의 상봉을 이뤄냈다. 덕호의 마음마저 얻은 것은 물론, 월추리의 해결사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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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사기 시작
경석의 조용한 폭주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연기자들을 부른 것. 자신을 ‘구 회장’이라고 소개한 남자는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어느 날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다는 것. 의사도 포기했다는데, ‘최장로’의 소개로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 철우(김영민)를 찾아왔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성화에 결국 기도를 시작한 철우. 그런데 잠시였지만 구 회장의 발가락이 움직였고, 이를 붕어(우현)가 목격했다. 그 역시 찰나의 순간이었기에 우연일 거라 생각하면서도, 내심 믿음과 기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순진한 마을 사람들은 이미 본인들도 모르는 새 경석의 계략에 현혹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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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화 예고] ′될지어다!!′ 폭발하는 사이비 기운
한편, 내내 기침을 하던 칠성 처(김수진)는 갑자기 피를 토했고, 이를 발견한 철우가 병원에 데려갔지만, 그녀는 암 말기에, 살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경석이 이를 알게 되면 순진한 이들 부부를 어떻게 이용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과연 ‘미친 꼴통’ 민철(엄태구)이 경석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월추리를 헛된 믿음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구해줘2’ 제6화는 오늘(23일) 목요일 밤 11시, OCN에서 방송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