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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길 가지 않겠다"…AB6IX, 세 갈림길 끝에 하나로 모인 다섯 멤버의 '과감한 포부'(종합)

기사입력 2019.05.22 18:23
  • AB6IX 데뷔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AB6IX 데뷔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브랜뉴보이즈가 AB6IX로 완성됐다. 워너원 박우진·이대휘, MXM 임영민·김동현을 비롯해 뉴페이스 전웅까지 합세 데뷔한 것. 세 개의 갈림길 끝에 하나의 종착지에 다다른 이들의 빛나는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AB6IX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브랜뉴보이즈의 새 그룹명이 AB6IX로 확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임영민은 "다섯 명과 팬덤까지 합쳐서 비로소 완전체가 되었다는 'ABSOLUTE SIX'의 약자이자, 브랜뉴뮤직의 새 지평을 열어나갈 초월적 존재라는 'ABOVE BRANDNEW SIX'라는 뜻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AB6IX의 데뷔 앨범 'B:COMPLETE'은 타이틀곡 'BREATHE'를 비롯해 'ABSOLUTE', '별자리', 'FRIEND ZONE', 'LIGHT ME UP', '둘만의 춤', 'HOLLYWOOD'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김동현은 "'B:COMPLETE'는 그룹의 정체성인 완전성, 초월성, 성장성, 진정성을 담은 앨범이다"라며 "앨범명처럼 완벽하게 만들려고 준비했다"고 데뷔 앨범을 소개했다.
  • 타이틀곡 'BREATHE'는 모든 억압과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숨 쉬며 꿈꾸고 싶은 젊음을 담은 곡이다.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와 JTBC '슈퍼밴드'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NOMAD가 프로듀싱했다. 특히, 타이틀곡은 아이즈원의 'AIRPLANE', 윤지성 '쉼표', 박지훈 'YOUNG 20'를 통해 '대세 작곡돌'로 이름을 알린 이대휘가 직접 프로듀싱, 여기에 멤버들이 함께 작사에 참여해 완성했다.

    이대휘는 "제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멤버들과 함께 가사를 쓰면서 완성시킨 곡이다"며 "꿈꾸고 싶은 젊음을 노래하는 동시에 사회 문제인 미세먼지 사안을 다룬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선정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희가 힙합 회사에서 나오는 첫 아이돌이다보니 '힙합을 하겠지'라는 생각을 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그 생각을 뒤집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뻔하게 생각하는 길을 가고 싶지 않아서 더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타이틀곡을 'BREATHE'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인 AB6IX는 곡의 킬링 파트와 군무에 관해 언급했다. 전웅은 "대휘의 후렴 부분이 킬링 파트다. 정말 멋있다"고 평했고, 박우진은 "대휘 파트에서 나오는 포인트 안무는 미세먼지와 압박감, 답답함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 그뿐만 아니라 AB6IX는 다채로운 앨범 수록곡을 설명하며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꼽았다. 이대휘는 "'FRIEND ZONE'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애착이 간다. 들으면 흥이 난다"며 "친구와 연인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가사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임영민은 가장 자주 듣는 곡으로 뚜렷한 기승전결 속에 밴드 사운드와 AB6IX만의 애틋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둘만의 춤'을 택했다.

    특히, 이번 앨범 마지막 트랙에는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임영민,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가 선보인 'HOLLYWOOD'가 담겼다. 멤버들은 "아마 'HOLLYWOOD'가 가장 많은 분들이 익숙하신 곡일 것"이라며 "'저희만의 할리우드로 여러분을 초대하겠다'는 포부가 인상적인 곡"이라고 덧붙였다.
  • 전 멤버가 데뷔 앨범에 참여한 만큼 각오와 포부도 남달랐다. 임영민은 "멤버들이 전곡에 참여하고, 우진이가 직접 안무를 창작해서 저희만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팬분들께서 저희 다섯 명의 케미스트리와 매력을 기대해주신 만큼, 그 부분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우진은 "데뷔 앨범은 일곱개의 트랙이 잘 어울리도록 기승전결을 생각하면서 고심 끝에 트랙 순서를 전했다. 저희가 직접 작사, 작곡해서 저희의 이야기가 잘 담겨있다. 그 부분을 주의깊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앨범 전반에 참여한 이대휘는 데뷔 앨범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듯 보였다. 그는 "저희가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앨범 전곡에 참여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신인이 앨범 하나를 책임지고 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대표님이 조언도 해주시고, 멤버들끼리도 음악적으로 많이 의논해서 완성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대휘는 최근 많은 아이돌들이 '세계관'을 관통하는 콘셉트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저희도 세계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어떤 음악을 대중분들께 보여드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 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만큼 멋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요새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으시지 않나. 일상의 스트레스와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만큼, 저희 음악을 통해 그것을 해소하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또한, 이대휘는 "'완성형 아티스트돌'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그 기대에 못 미치면 어떡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며 "그만큼 밤낮으로 연습하고 데뷔 무대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더 그 이미지에 맞게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여기에 김동현은 "첫 번째로 앨범을 내고 발을 디딘 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음악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지금 받고 있는 관심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이 관심에 더 보답해드리다 보면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멤버들 모두 "기대해주신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은 AB6IX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그 자신감을 폭발시켰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HOLLYWOOD', 'ABSOLUTE', 첫 팬송 '별자리'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그간의 경험치를 발산한 것. 이에 AB6IX가 '2019년 최고 루키'라는 수식어에 이어 신인상까지 꿰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AB6IX는 오늘(22일) 데뷔 앨범 'B:COMPLETE'를 발매하고 쇼케이스를 개최, 팬들과 만난다. 이후 이들은 타이틀곡 'BREATHE'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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