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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에서 측정한 피톤치드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하루 평균 3.1μg(마이크로그램)으로,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았지만,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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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산림환경에는 주로 휘발성의 형태로 존재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하여 인체에 흡수되고 있고, 항염, 항균, 살충,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 증진의 효과를 주고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분석팀은 진주 시험림 대나무 숲의 중요 피톤치드 인자는 알파피넨(α-Pinene), 미르센(Myrcene), 시멘(Cymene)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중 모노테르펜의 일종인 알파피넨은 피로 해소를 촉진하고, 미르센은 항산화 효과, 시멘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대나무는 남부권역에 주로 자라며, 대나무의 전체 면적은 현재 약 2만 2천ha에 달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대나무 숲은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으며, 대나무 숲 체험과 연계된 치유와 문화 공간으로서도 높은 효용 가치를 증명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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