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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오늘부터 기본단위 정의 바뀐다

기사입력 2019.05.20 09:56
  • ‘세계 측정의 날(WMD, World Metrology Day)’인 오늘(20일), 국제단위계(SI)의 기본단위 7개 중 4개의 기본단위가 새롭게 정의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기본단위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의 재정의가 2019년 5월 20일부터 시행됨을 밝혔다. 질량 단위인 킬로그램(kg), 전류 단위인 암페어(A), 온도 단위인 켈빈(K), 물질량 단위인 몰(mol)은 2018년 11월 16일 개최된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재정의를 최종 의결했다.

  • KRISS에서 새로운 킬로그램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개발중인 ‘키블 저울’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 KRISS에서 새로운 킬로그램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개발중인 ‘키블 저울’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본단위를 재정의한 것은 지금보다 더욱 안정적인 기준을 이용해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다. 물리량을 측정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는 20세기가 되면서 지금의 국제단위계를 갖추고 공통된 측정의 기준으로 자리하게 되었지만, 단위를 정의하기 위해 만든 물체가 미세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킬로그램은 1889년 백금 90%와 이리듐 10% 합금으로 된 원기둥 ‘르그랑K(Le Grand K)’를 1 kg의 국제 기준으로 정해 유리관에 담아 국제도량형국(BIPM) 지하 금고에 보관해왔지만, 130년의 세월 동안 원기 표면이 산화되는 등의 문제로 처음보다 최대 100 ㎍(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 g) 가벼워졌다.

    역사상 최초로 한꺼번에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 이번 재정의를 통해 7개의 기본단위는 전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본상수를 정의에 활용하게 된다. 1875년 도량형의 전 세계적인 통일을 처음으로 논의한 미터협약 이래로 정확히 144년 만에 모든 기본단위가 불변의 속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번 기본단위 재정의로 인해 정의가 가장 오래된 단위는 '초(s, 1967년)'로 바뀌게 됐다.

    한편, 세계측정의 날은 1875년 5월 20일 세계 17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미터협약을 체결한 것을 기념하여 지정한 날이다. 매년 세계측정의 날에는 각국의 표준기관들이 단위와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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