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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화려한 '티에폴로 무도회'를 개최해 베네치아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지난 11일(베네치아 현지시각) 베네치아 비엔날레 개막을 맞아 베네치아 라비아 궁전에서 열린 이브닝 파티와 자선 무도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베네치아 헤리티지 재단과 함께 한 것으로, 베네치아 문화유산 복원 및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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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무도회는 지난 1951년 샤를 드 베이스테기가 개최한 '세기의 무도회'의 화려한 스타일을 재현한 것으로 당시 무도회에 초대되었던 크리스챤 디올과 살바도르 달리가 함께 제작했던 전설적인 거인 코스튬과 같이 마법 같은 순간을 현대로 불러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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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를 위해 유명한 베네치아 하우스인 베빌악쿠아 및 루벨리와 협업해 무도회에 초청받은 스타들을 위한 특별한 의상을 디자인했다. 또 틸타 스윈튼과 모니카 벨루치, 시에나 밀러, 칼리 클로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디올의 조각처럼 아름다운 드레스로 눈부신 미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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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명 패브릭 하우스인 포르투니의 유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진귀한 패브릭들이 자선 디너 파티의 테이블을 우아하게 장식했으며, 아티스트 파롤라비앙카가 고안한 환상적인 공연에서는 장대 위에 올라선 공연자들이 무용수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베네치아의 밤을 환상적으로 달구었다.
한편, 성대하게 펼쳐진 이번 자선 무도회와 이브닝 파티는 디올의 유산과 베네치아 간의 긴밀한 인연과 끊임없이 진화하는 하유스의 탁월한 노하우에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디올은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