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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양한 레저활동에 안성맞춤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기사입력 2019.05.15 04:00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중형 크로스오버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를 만났다.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SUV, 에스테이트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로 자동차 산업에 있어 볼보가 구축하고 있는 독창적인 영역의 모델이다.

    최초의 크로스컨트리는 'V70 XC'라는 이름으로 1997년 출시됐다. 오프로더에서 도심형 모델로 변화하는 SUV 트렌드에 발맞춰 볼보는 에스테이트 모델인 V70에 오프로더 성능을 더한 'V70 XC(1세대 크로스 컨트리, 1997~2000)'을 출시했다.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더불어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을 모두 갖춘 1세대 모델은 새로운 스타일의 자동차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에 출시된 2세대 'V70 XC(2세대 크로스컨트리, 2000~2007)'은 2002년 'XC70'으로 모델명을 변경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이후 내·외관으로 업그레이드된 3세대 'XC70(3세대 크로스컨트리, 2007~2016)'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미국에서 팔릴 만큼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볼보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로 크로스컨트리의 약자로 쓰이던 'XC'는 정통 SUV 라인업으로 편성됐으며, 크로스컨트리는 크로스오버 모델 라인업으로 새롭게 자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XC70은 플래그십 90클러스터 기반의 크로스컨트리(V90)과 다이내믹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크로스컨트리(V60)로 확장됐다.

    국내에는 볼보의 독창적인 세그먼트의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해 '크로스컨트리'를 모델명으로 내세워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출시에 따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플래그십 90시리즈의 '크로스컨트리(V90)'과 스웨디시 다이내믹 '크로스컨트리(V60)',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 '크로스컨트리(V40)' 등 3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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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외관은 기존 모델 보다 대담하고 강인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와 아이언 마크를 포함하는 새로운 크로스컨트리 전용 그릴, 후면을 장식하는 'VOLVO' 레터링에 있다.

    전면부는 볼보 패밀리룩의 상징으로 불리는 T자형 풀-LED 헤드램프가 중앙 그릴 바를 향해 뻗어 나가는 디자인을 채택해 더욱 날렵해졌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로스컨트리(V60) 전용 매시 그릴은 매트 블랙 처리된 세로형 그릴 바 위로 수많은 크롬 스터드가 자리한 입체적인 형태로 다듬어 다른 60클러스터 모델들과의 시각적 차별화를 두었다. 또한, 범퍼 하단에 자리한 독창적인 스포일러와 바디 익스텐션과 통일된 차콜 컬러 안개등 디자인을 통해 더욱 선명하면서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측면부는 본닛에서부터 시작해 리어램프까지 수평으로 뻗어 나가는 캐릭터 라인과 입체감을 부여한 도어 사이드 설계로 강인함과 날렵함을 준다. 차체 보호를 위한 실 몰딩은 조각된 형태로 디자인돼 견고해졌으며, 여기에 블랙 글로시로 처리된 사이드 윈도우 데코가 더해져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부는 크로스컨트리 및 XC레인지의 상징으로 자리한 세로형 리어 램프가 블랙 스모크 처리해 다이내믹한 감각을 연출했다. 또한, 리어 스포일러에 통합된 브레이크 라이트와 함께 중앙에 위치한 레터링 그리고 리어 범퍼 하단에 위치한 엠보싱 처리된 크로스컨트리 로고는 간결하면서 선명한 볼보의 디자인 언어를 대변한다. 크롬으로 마감된 듀얼 인티그레이티드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는 날렵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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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실내는 기존 모델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됐으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천연의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대시 보드 및 중앙 콘솔의 우드 트림 마감은 천연 소재를 정밀하게 활용하는 볼보의 기교를 엿볼 수 있다. 스타트 버튼 및 양쪽에 수직으로 자리한 에어 블레이드, 센터 디스플레이 등에는 정교하게 마무리된 로터리 방식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돼 고급감을 더했다.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 등을 운전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다. 또한,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메뉴 글꼴과 버튼이 더 커지고 선명해졌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적외선을 이용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 소재로 마감돼 착좌감이 뛰어나며, 1열 운전석 및 보조석 좌석에 마사지 기능도 추가돼 장거리 주행에 유용하다. 2열에는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IAQS, Interior Air Quality System) 기능이 포함된 '4 존 온도 조절' 기능이 추가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열 밑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태블릿 PC,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으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XC90 및 크로스컨트리(V90)와 동일한 크기로 적용돼 더욱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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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2열 시트는 기존 모델 대비 150mm 늘어난 전장(4785mm)과 71mm 줄어든 전면 오버행(872mm), 100mm 늘어난 휠베이스(2875mm), XC60 대비 155mm 낮아진 전고에 전장은 95mm, 휠베이스 10mm, 리어 오버행은 87mm 늘어난 차체 사이즈, 일반 모델인 V60 보다 지상고(210mm)를 74mm 높여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29리터이며, 2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441리터로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트렁크 문은 핸즈프리 방식으로 발의 모션을 통해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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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2.0L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0.1km/L(도심: 8.8km/L, 고속도로: 12.4km/L)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고 조절이 자동이라 편리하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이라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일반 도로에서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으면 원하는 만큼 쉽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이 없이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도로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재밌다.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에코 모드,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 모드, 역동적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 모드, 운전자 개인 선호도에 따라 주행 환경을 설정하는 개인 모드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다.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볼보, 신형 크로스컨트리(V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90~100km까지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운전대 버튼으로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활성화했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까지 일부 보조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최대 시속 140km까지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정지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으며 차량이 없다면 시속 15km부터 작동한다.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확실히 피로가 줄어들고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급격한 곡선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장치가 꺼질 수 있어 전방을 잘 주시해야 한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또한, 곡선 주로에서는 원하는 만큼 반응하고 안정적이며,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승차감은 편안하다. 이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줘 밀리는 현상이 거의 없다.

    신형 크로스컨트리(V60)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기본형 T5 AWD 5280만원, 고급형 T5 AWD PRO 5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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