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방 3대 명약’ 경옥고·공진단·우황청심원...복용 전 알아야 할 효능 및 주의사항

기사입력 2019.05.07 16:32
  • 한방 3대 명약으로 손꼽히는 처방이 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전통 한의서에 기록되어 있으며, 현대에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리되었을 정도로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경옥고, 공진단, 우황청심원’이다.

  • 한방 3대 명약으로 손꼽히는 '공진단' /사진 제공=오치석
    ▲ 한방 3대 명약으로 손꼽히는 '공진단' /사진 제공=오치석

    예로부터 황제나 고위 관료들을 위한 보약으로 애용되어 온 경옥고, 공진단, 우황청심원은 TV 등을 통해 자주 소개되고, 다양한 상업 제품이 출시되어 그 이름이 매우 친숙하다. ‘한방 3대 명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귀한 약재를 쓰는 이들 처방은 효능이 뛰어나 보약과 같이 복용하는 이도 많다.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이 아무리 ‘한방 3대 명약’이라고 해도 모두에게 효과가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 이 약들을 먹고도 효과를 못 봤다거나,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먹는 이의 체질이나 필요에 따라 그 효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옥고, 공진단’, 우황청심원’은 무엇이고, 최상의 효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알아두면 좋을까? 한방 3대 명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경옥고

    중국 원나라의 시조인 쿠빌라이 칸이 즐겨 먹었다고 전해지는 ‘경옥고(瓊玉膏)’는 예로부터 보약 중에서도 가장 귀한 명약으로 손꼽혔다.

    경옥고는 얼굴을 옥처럼 가꿔준다는 이름처럼 원기회복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며, 만성피로, 허약체질, 전신 쇠약, 기력 소모, 기억력 감퇴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옥고에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벌꿀 네 가지 약재가 들어간다. 이중 인삼은 소음인 체질에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약재다. 실제 경옥고는 여성들의 갱년기 장애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여성이 소음인 체질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라 볼 수 있다. 반대로 인삼이 맞지 않는 체질일 경우 발진,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차가운 성질의 생지황은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위장이 약한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공진단
  • 흔히 ‘황제의 명약’이라고 불리는 ‘공진단(供辰丹)’은 동의보감에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을 복용하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소개될 정도로 효과 높은 보약으로 손꼽힌다.

    공진단에 사용되는 당귀, 산수유, 사향, 녹용의 네 가지 약재 중 사향은 멸종위기종인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시켜 얻는 분비물로 그 양이 적고 귀해 공진단의 가격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요즘은 사향 대신 침향이나 목향을 넣은 공진단도 선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약재가 다른 만큼 원래의 공진단과는 다른 한약이며, 약효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원방에 따른 사향 공진단은 원기 회복과 피로 해소가 필요할 때 복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드물게는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역질이나 구토 등의 소화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임산부나 고령의 노약자, 강한 약물을 투여받는 경우 등도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복용 전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우황청심원

    태조 이성계가 별세하기 전 마지막으로 복용한 약인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은 조선 시대 최고의 왕실 명약으로 알려졌지만, 보약 계열인 경옥고, 공진단과 달리 치료제의 성격이 강한 한약이다.

    우황청심원에는 우황, 사향, 용뇌, 서각, 대두황권 등 총 30종류의 약재가 사용되며, 예로부터 중풍 전조 증상이나 심한 흥분 상태의 신경정신 질환, 열을 내리는 데 응급 약으로 사용했다. 요즘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나 두근거림을 완화하거나, 순환기 증상을 다스리는 용도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황청심원을 너무 자주 먹을 경우 손발이 붓거나 경련, 근육 마비 등을 일으키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심한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