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을 떠오르게 하는 신간이 출간되었다. 바로 호텔 CEO에서 돌연 은퇴를 결심하고, 52세의 나이로 ‘에어비엔비’에 입사한 칩 콘리에 대한 이야기 ‘일터의 현자(도서출판 쌤앤파커스)’다. 

 

지혜롭고 경험이 풍부한 60대 직원이 30대 직원에 조언을 하는 일터는 흔치 않다. 2013년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에어비엔비’가 이런 시도를 했다. 

에어비엔비는 호텔 CEO 칩 콘리를 인턴으로 영입, 부티크 호텔 ‘주아 드 비브르’를 창업해 세계 2위 부티크 브랜드로 키워낸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성숙한 지혜를 갖춘 칩 콘리는 에어비엔비 직원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할수록 업무 성과는 커졌다. 그는 고객에게 호텔서비스처럼 세련되고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탕을 만들었다. 특히 그의 조언을 바탕으로 에어비엔비는 접객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고도화했다. 에어비엔비는 중간 관리자들을 위한 ‘리더십 개발(L&D)’프로그램을 만들어, 30세 전후의 리더들을 효과적으로 교육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책 ‘일터의 현자’는 총 10장으로 구성해 글로벌 기업의 문화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서두에서는 비즈니스에서 인간적인 요소가 미래에 자동화 될 수 없음을 말하며, 인간적인 서비스를 고도화할 직원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하는 수십 명의 ‘일터의 현자’들을 소개한다. 로큰롤 음악계의 시니어 카를로스 산타나를 합류시킨 ‘아리스타 레코드’ 경우, 산타나의 주도로 그래미상을 8개나 받은 ‘슈퍼내추럴’ 앨범을 만들 수 있다고. 

 

중간에는 본격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발견하는 능력’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구식 호텔리어에서 실리콘밸리 임원으로 성장한 비결은 ‘직장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는’ 태도에 있었다. 젊은이의 디지털지능과 시니어의 감성지능을 교환하면서 수천 만원의 이상의 가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에서는 일터에서 ‘자신만의 유산 남기기’에 관해 말한다. ‘일터의 현자’가 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는 그의 편지이기도 하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나이 들지만,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현자가 되는 건 노력해야만 성취할 수 있었다고 조언한다. 

 

책을 출간한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평범한 기업이 시니어의 지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분석하는 책”이라며 “일터에서 필요한 사람이 된 그의 경험은 비단 직장인뿐만 아니라 결정권이 있는 기업 리더에게도 기본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