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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자백’이 반전 그 이상의 반전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재미를 주고 있다.
'자백'이 치밀한 스토리와 한 편의 영화 같은 연출과 배우들의 흡입력 높은 연기 속 '명품 장르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끝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다”며 ‘자백’의 엔드 게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유인즉슨 ‘자백’이 매회 시청자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반전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 이에 뒤통수가 얼얼할 정도로 강렬했던 ‘자백’ 속 반전의 순간들을 되짚어본다.
# 3회, 한종구·최필수 뜻밖의 연결고리
최도현(이준호 분)의 단순한 의뢰인인 줄 알았던 한종구(류경수 분)는 충격적인 비밀을 품고 있었다. 한종구는 최도현의 부친 최필수(최광일 분)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관련자로, 차중령의 운전병이었다. 한종구가 자신의 변호를 거절하는 최도현을 도발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처음으로 밝힌 3회 엔딩은 '자백' 반전의 역사를 시작한 명장면이다.
# 6회, 조간호사가 왜 거기서 나와?
조경선(송유현 분)은 과거 최도현과 하유리(신현빈 분)의 부친이 입원해있던 병원의 간호사. 하지만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최도현과 기춘호(유재명 분)가 은폐 세력의 꼬리인 조기탁(윤경호 분)을 추적하던 중 조경선과의 접점이 불거져 소름을 유발했다. 6회 엔딩, 조기탁 주소지의 우편물에서 나온 ‘조경선’이라는 이름 석 자에 시청자들은 ‘조간호사님이 왜 거기서 나와?’를 연발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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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회, 진여사의 뼈 때린 한 마디
최도현은 조기탁을 이용해 그 배후를 밝히려는 목적으로 조기탁의 변호 요구에 응한다. 하지만 조기탁은 진여사(남기애 분)의 아들인 노선후(문태유 분) 검사를 살해한 장본인. 이에 최도현은 진여사에게 허락을 구하지만 그는 대답 대신 “제 아들의 심장은 자신을 죽인 사람을 변호할 수 있다 하던가요?”라며 최도현의 심장공여자가 자신의 아들임을 밝혔다. 눈물과 함께 터져 나온 진여사의 가슴 아픈 고백은 최도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 11회, 최도현 심장이식수술의 가혹한 진실
최도현과 하유리는 은폐 세력의 몸통을 정조준하기 시작한다. 최도현은 조기탁을 통해 황교식(최대훈 분)과 오택진(송영창 분)을 잡으려 하고, 하유리는 박시강(김영훈 분)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심기가 뒤틀린 조기탁과 박시강이 최도현과 하유리 앞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힌 것. 그것은 10년 전, 조기탁이 심장이식수술 2순위였던 최도현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유리의 부친 하명수(문호진 분)를 살해했다는 이야기였다. 더욱이 이 끔찍한 기획에 최도현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 분)이 연루돼있다는 게 밝혀져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 12회, 총을 든 최변 : 누가 제니송을 죽였나?
12회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반전 엔딩이 탄생했다. 최도현은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다는 제니송(김정화 분)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간다. 최도현은 이 같은 상황을 미리 기춘호에게 알리고 근처에서 대기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기춘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제니송은 싸늘한 주검이 돼있었고 그 앞에 총을 든 최도현이 서 있었다. 무엇보다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최도현의 표정은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처럼 ‘자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에 결코 속단할 수 없는 '자백'이 또 어떤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토·일 드라마 ‘자백’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