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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트롯’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치열한 경합 끝 선발된 제1대 미스트롯은 송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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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송된 TV 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는 송가인-정미애-홍자-김나희-정다경 등 ‘미스트롯’ TOP5가 대망의 ‘미스트롯’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TOP5는 이단옆차기, 용감한 형제, 윤명선 등 히트 작곡가의 신곡을 일주일 만에 완벽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작곡가 미션’과 자신의 절절했던 사연을 담은 ‘인생곡 미션’을 통해 소름 돋는 트로트의 향연과 예측 불가 순위 대결을 펼치며 안방극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작곡가 미션’에서는 준결승 전 5위 정다경이 이전과는 다른 상큼한 무대로 ‘사랑의 신호등’을 소화하며 선공을 펼쳤다. 이어 김다희는 건치 미소를 드러내며 ‘까르보나라’를 선보여 쇼케이스 같다는 극찬을 받았고, 홍자는 ‘여기요’를 훌라춤이 연상되는 하와이안 느낌으로 표현했다. 정미애는 ‘라밤바’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송가인은 ‘무명배우’를 본인의 고생을 녹인 절절한 감성으로 불려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시작된 2라운드 ‘인생곡 미션’은 혼돈의 라운드였다. 1라운드 합산 결과 5등을 기록했던 정다경이 홀로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께 감사함을 담은 노래 ‘약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터. 김나희는 코미디언으로서 개인사를 숨기고 웃어야 하는 심정을 담은 ‘곡예사의 첫사랑’을, 홍자는 가수로 피어나기 위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열애’를 불렀지만 음 이탈이 나는 사고를 겪었다. 정미애는 꿈을 접고 자신을 뒷바라지해 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눈물로 털어내며 ‘장녹수’를, 송가인은 자신을 늘 겸허하게 만드는 노래라며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열창, 소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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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순위 발표 결과, 1위는 송가인이었다. 이어 2위 정미애, 3위 홍자로 경합 내내 독보적인 실력을 뽐낸 삼인방이 진.선.미를 차지했다.
제1대 미스트롯이 된 송가인은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 이쁘지도 않고, 몸매도 안 좋고. 트렌디하지도 않은 내가 될까 했다”고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한 획을 긋는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끌어냈다. 미스트롯 진이 된 송가인에게는 상금 3천만원, 100회 행사,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이 수여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