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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오늘(4일) 개막해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2005년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됐다. 안데르센이 생전에 구현하려 했던 가치인 ‘삶은 한 편의 동화(Life is a Fairytale)’라는 부제 아래 처음으로 주빈국 개념을 도입한 올해는 안데르센과 동화의 나라인 ‘덴마크’를 주요 테마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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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에는 열리는 ‘2019 나미콩쿠르 시상식’에는 국내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석하며, 야외 조형물인 빅북 사인회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가래떡 커팅, 어린이취타대의 흥겨운 퍼레이드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주말에는 음악극, 인형극, 판소리,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축제를 여는 첫 주말에는 공중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아트 퍼포먼스 ‘Life is a Fairytale’을 비롯해 덴마크 공연팀 ‘씨어터블릭’의 종이로 펼치는 아름다운 무대 ‘HOV!’를 만날 수 있다. 둘째 주에는 유쾌한 거리음악극 ‘랄랄라 쇼’, 안데르센과 판소리의 만남 ‘안데르센 판소리 동화’가, 셋째 주에는 덴마크 공연팀 ‘미쉬매쉬’의 아크로바틱 마임극 ‘THE NOSE’과 한-영 공동제작 음악극 ‘여왕과 나이팅게일’ 등이 무대를 올린다. 이 밖에 매주 남이섬의 중앙잣나무길을 누비는 각종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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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전시도 진행된다. 평화랑에서는 덴마크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여왕 마르그레테 2세의 데쿠파주(decoupage: 종이를 오려 붙여서 장식하는 기법) 작품으로 안데르센의 대표작 일곱 편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안데르센그림책센터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18년 수상자의 주요 작품들이 소개된다. 아시아 최대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나미콩쿠르’의 2017년 수상작은 나미콩쿠르 갤러리에서, 2019년 수상작은 5월의 푸른 자연 속에서 빅북 조형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남이섬 곳곳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세계의 다양한 그림책 5천여 권이 있는 그림책놀이터에서는 팝업북과 손인형으로 꾸미는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1인 그림책 극장’, 그리거나 붙이기, 콜라주를 하며 맘껏 노는 ‘내가 만드는 안데르센 그림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세쿼이아훼밀리가든에 펼쳐지는 ‘안데르센 동화놀이터-눈의여왕과 마법의 숲’에서는 각종 소품과 페이스페인팅으로 동화 속 용감한 순록이 되어 퍼레이드를 함께한다. ‘씩씩당당 덴마크 숲놀이터’는 덴마크 문화를 만나는 공간이다. 전신 놀이복을 입고 ‘흙이랑 나무랑’ 함께 놀거나, 공중에 매달린 나무통을 깨뜨려 사탕을 꺼내먹는 ‘페스텔라운’, 어릴 때 사용한 쪽쪽이를 나무에 매달며 자신의 성장을 자랑하는 ‘쪽쪽이나무’를 체험할 수 있다.
그림책을 통한 즐거움과 동화 속 동심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5월 26일까지 이어지며, 남이섬을 방문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일부 유료 체험 등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