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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튀고 더 크게 '빅 로고' 열풍, 90년대 복고 패션의 귀환

기사입력 2019.04.30 13:58
  •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밀레니엄(2000년) 이후 성인이 되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를 말한다. '가격'보다 자신을 만족시키는 '가치'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로고'를 통해 브랜드명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로고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자신의 가치관 또는 소비관을 설명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이런 밀레니얼 세대가 패션계의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으면서 90년대 스트릿 패션을 휩쓴 후 사라졌던 '빅 로고'가 돌아오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가 자사의 디자인에 브랜드의 지향점과 특징, 정신을 담은 로고 포인트 제품을 소개한다.

  • 더 크게, 더 다양하게! 리복 벡터 티셔츠
  • 사진 제공=리복
    ▲ 사진 제공=리복

    스포츠 패션 분야는 '로고리스'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옅게, 또는 작게 표시되던 로고가 빅 로고의 귀환에 따라 볼드한 패턴으로 돌아오고 있다.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리복은 리복의 90년대 무드와 헤리티지가 담긴 오리지널 '벡터(VECTOR)' 로고를 활용한 반팔 티셔츠 시리즈 '벡터 콜렉션'을 출시했다. 벡터 콜렉션은 리복의 벡터 로고를 다채로운 컬러와 함께 재해석한 티셔츠로, 스포티한 느낌에 리복이 추구해온 스트릿 패션 감성을 더해 뉴트로 패션 아이템의 정석을 보여준다. 심플한 라인의 베이직 티셔츠에 로고 포인트를 활용해 캐쥬얼, 스포츠룩, 스쿨룩은 물론 다양한 스타일에 쉽게 매치할 수 있다.

  • 90년대 감성 물씬! 빅 로고 데님 재킷과 티셔츠
  • 사진 제공=타미 진스
    ▲ 사진 제공=타미 진스

    타미힐피거의 청바지 라인 타미진스에서는 레트로 콘셉트로 내세운 '타미진스 아카이브'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타미진스 아카이브는 브랜드의 팝 컬처 헤리티지 및 90년대 셀러브리티와 뮤지션들이 사랑한 대표적인 타미 진스 스타일들을 기념하는 캡슐 컬렉션이다. 그 시대의 타미 힐피거 팬들이 애정한 각각의 아이템은 오늘날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데님 재킷, 덩가리, 폴로 셔츠, 리버서블 나일론 재킷, 럭비 셔츠, 타미 진스 플래그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스웻셔츠 등 차세대에 맞춘 젊고 틀에 박히지 않은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더 이상 숨지 않는다! 빅 로고 명품백
  • 사진 제공=발렌티노
    ▲ 사진 제공=발렌티노

    명품 브랜드는 로고리스 열풍에 가장 적극적으로 응한 분야였다. 시그니처 패턴이나 로고를 아예 없애거나 내피에만 활용하던 명품 브랜드들이 로고를 큼직하게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발렌티노가 19 SS 시즌을 맞아 공개한 새로운 '브이링 숄더백'은 동시대의 미학으로 다시 읽힌 클래식한 여성 백의 재해석을 보여준다. 발렌티노의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기품 있는 스타일에 스트릿 감성을 더해 뉴트로 아이템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절묘한 형태와 컬러 팔레트에 대조되는 새롭고 대담한 V 빅 로고가 특징이다.

  • 무난하게? 더 튀게! 빅 로고 에코백
  • 사진 제공=게스
    ▲ 사진 제공=게스

    무늬가 없는 단색 또는 심플한 문구를 어필하던 에코백 또한 커다란 로고로 무장하고 밀레니얼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게스가 매년 출시하는 한정판 데님 에코백은 게스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인정받는 아이템이다. 이번 시즌 공개한 디자인은 다양한 로고 플레이가 인상적이며 가운데 게스 빅 로고를 배치해 뉴트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색상은 아이보리와 라이트 블루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내부 주머니까지 더해져 실용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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