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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의 달, 모녀에게 추천하는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기사입력 2019.04.29 10:35
잔소리하는 엄마와 벗어나려는 딸의 이야기
프랑스의 유명 배우&영화감독 드니즈 샬렘 희곡 작품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모녀가 함께 보기 좋은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연출 이승희)’가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극단 허수아비의 대표 레퍼토리.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공연 중인 배우 이승희, 이은정(좌부터)/극단 허수아비 제공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공연 중인 배우 이승희, 이은정(좌부터)/극단 허수아비 제공
    국내에서는 1991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 박정자 출연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지난 2018년 허수아비 소극장 개관을 기념하며 새로운 번역으로 무대에 오른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20여 년간 모녀 관객들의 뜨거운 눈물과 찬사를 받아온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1981년 프랑스 작가협회 최고 신인상을 받은 프랑스의 유명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드니즈 샬렘(Denise Chalem)이 쓴 희곡 작품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딸에게 잔소리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서 벗어나려는 ‘딸’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극의 공간적 배경은 프랑스이지만, 우리 시대의 평범한 가정의 모녀 이야기라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이야기다.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공연 중인 배우 이승희, 김희경(좌부터)/극단 허수아비 제공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공연 중인 배우 이승희, 김희경(좌부터)/극단 허수아비 제공
    연출가 이승희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에서의 엄마는 외로움도 쓸쓸히 이겨내는 우리네 엄마들의 자화상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의 엄마를 무대 위에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엄마가 젊었을 때 했었던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한다. 극장에 오신 관객들도 자신의 기억 속 엄마를 떠올린다면 이 작품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이승희 연출이 엄마 역할을 맡았으며 딸 역으로는 연극을 통해 앞으로 사회에 나와 새롭게 연기를 하게 될 대학 연기과 졸업반 배우 김희경, 배우 이은정이 캐스팅되었다. 

    딸 역할의 배우 이은정은 “이 작품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 딸이라면 한 번 쯤 하고 싶은 작품이다. 나에게는 첫 시작이자 꿈을 이룬 작품이다.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연습하고 있는 지금에도 공연이 끝나지 않았으면 할 정도이다. 연기자로서 가족들, 특히 엄마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다”라고 말했고, 배우 김희경은 “이 작품으로 나의 연기생활은 첫 발걸음, 천 단추이다. 연습 내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작품을 하면서 나의 엄마와 싸우고 난 뒤 엄마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엄마의 뒷모습은 한 없이 작아 보였고, 외로움에 가슴 아팠다. “엄마 사랑해...” 나를 비롯해서 모든 딸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엄마를 생각하고 사랑을 확인하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연극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다. 

    젊은 딸들이 보는 엄마, 그리고 엄마가 보는 딸에 대한 모녀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누군가의 자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2019년 5월 3일부터 5월 26일 까지 성대 입구 ‘허수아비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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