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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과 최무성의 처절한 인연이 시작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권력자의 입장이 아닌, 민초들이 주인공인 민중역사극으로 기대를 모은다.
'녹두꽃'은 역사 속 인물 전봉준(최무성 분)의 존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녹두꽃'에서는 전봉준이 민초들을 이끌고 민란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일들, 이 역사적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는 주인공 백이강(조정석 분)의 이야기가 휘몰아치듯 역동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녹두꽃' 제작진은 극 중 처절한 운명으로 엮이게 될 두 인물 조정석과 최무성의 만남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 훗날 서로의 인생은 물론 이 땅의 민초들의 삶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칠 두 사람의 처절한 인연 시발점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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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 조정석은 수하들을 뒤에 세운 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줄지어 서 있다. 잔혹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섭고 사나운 눈빛, 아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더욱 위압적인 표정 등 조정석의 표현력과 연기력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전봉준 역을 맡은 최무성은 오랏줄에 온몸이 묶인 채 바닥에 강제로 무릎을 꿇려져 앉아 있다. 그 역시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이글거리는 눈빛과 표정으로, 어떤 시련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 인물 전봉준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두 사람의 만남이다. 극 중 조정석은 고부 관아의 이방이자 만석꾼인 아버지 박혁권(백가 분) 밑에서 일을 돕는 인물이다. '백이강'이라는 이름 대신 '거시기'로 불릴 만큼 거친 삶을 사는 그는 '악인 아닌 악인'이 되어 민초들을 핍박한다. 반면 최무성은 민초들의 뜻을 모아 일어서는 전봉준으로 등장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두 사람의 처절한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는지, 이 인연이 '녹두꽃' 스토리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정석과 최무성이라는 두 배우는 과연 어떤 열연을 보여줄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녹두꽃' 첫 방송이 기대된다.
특히 '녹두꽃'은 드라마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 완성도 높은 스토리의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의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4월 26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