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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 슬픔에 빠진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미스 스티븐스'

기사입력 2019.04.25 13:41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은 극장가에서 새로운 관람 현상을 만들고 있다. 시작은 미비하지만,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작지만 강한' 개봉예정작을 만나보자.
  • 5월 1주차
  • Miss Stevens
    미스 스티븐스
  • 개봉  2019.05.02.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6분
    감독  줄리아 하트
    출연  릴리 레이브(스티븐스 역), 티모시 샬라메(빌리 역), 밀리 라인하트(마고 역), 앤서니 퀸틀(샘 역)

  • 연극이 끝나고 관객들이 모두 떠난 객석, 홀로 남은 여자.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스티븐스(릴리 레이브)이다. 그녀가 왜 우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채로 영화는 흘러간다.

    이 영화는 연극대회 나가는 고등학생 3명과 인솔 교사인 스티븐스이 펼치는 2박 3일간의 이야기이다.

    금요일 수업을 마친 스티븐스는 제자 '빌리', '마고', '샘'을  자기 차에 태워 대회가 열리는 타지역으로 떠난다. 행동장애를 앓아 약을 먹는 연기 천재 '빌리(티모시 샬라메)', 반마다 꼭 있을 법한 원칙주의 모범생 '마고', 자신이 게이임을 당당히 밝히고 호감 가는 사람에겐 속마음을 드러내는 '샘'까지. 개성 강한 3명의 친구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 도로 한복판에서 자동차가 갑자기 멈추어 선다. 뒷바퀴가 펑크가 난 것이다. 스티븐스는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긴급 서비스를 부른다. 우여곡절 끝에 일행은 대회가 열리는 호텔에 무사히 도착한다. 대회 참석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 오디션 설명회가 열린다. 연기 천재 '빌리'는 사실 이 대회보다 선생님 스티븐스를 더 신경 쓴다. 저녁 파티에 가서도 그녀가 뭘 하는지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시선을 떼지 못한다.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자동차를 제대로 고치기 위해 정비소에 가려는 스티븐스. 그때 그녀 곁에 빌리가 나타나 함께 정비소에 가겠다고 한다. "오디션 참석은 어떻게 하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빌리는 "오후부터 시작한다"고 거짓말한다. 경쟁이 치열한 연극대회의 리허설을 빠지고 선생님과의 시간을 선택한 빌리. 그는 스티븐스가 말하지 않았지만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을 알아챈다. 빌리 자신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비애가 있기에 그녀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빌리는 그녀와 '선생과 제자'의 관계에서 벗어서 '인간 대 인간'으로 교감하려고 한다.

  • 스티븐스는 빌리와 대화를 나누며 가족 이야기를 하게 되고, 슬픔의 이유도 털어놓는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주인공 그녀가 눈물 흘린 이유를 관객들은 알게 된다. 

    감정 없는 로봇이 아닌 인간은 누구나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슬픔(애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애에 실패하거나, 시험을 망쳤거나,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인생에서는 다양한 슬플 일들은 차고 넘친다. 영화 '미스 스티븐스'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직설적으로 말해준다.

    우리가 알듯이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힘들 때 '이런 방법도 있다'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말을 건네주는 영화 '미스 스티븐스'. 

    무엇보다 이 영화에 삽입된 음악은 치고 빠질 때를 확실히 알아서 '살아 숨 쉬는 배역'처럼 제몫을 톡톡히 한다. 5월 2일 개봉.

  • 외국 누리꾼 평점
  • IMDb User 6.6/10
    메타크리틱 Metacritic 65/100 (METASCORE)
    로튼토마토 Rotten Tomatoes 91/100 (TOMATOM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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