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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륙의 매운맛 ‘마라(麻辣)’가 외식업계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육두구, 화자오 등이 만들어낸 알싸하고 얼얼한 중국식 매운맛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마라는 청양고추와 캡사이신이 만들어낸 칼칼하고 얼큰한 한국식 매운맛과 다른 매력이 있어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부터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에스닉 푸드 열풍과도 맥을 함께 한다. 또 해외여행 경험과 외신 등을 통해 해외 로컬푸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배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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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앳푸드가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일찍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마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채와 면, 매운 고추 등을 함께 끓여 낸 사천식 전골 ‘비프 마라탕’과 ‘마라 샹궈’ 등이 인기다. 이 밖에도 도톰하게 튀긴 가지와 다진 돼지고기를 어향 소스에 볶은 ‘사천식 어향가지’와 사천식 매운 닭튀김 ‘시추안 라즈지’도 중독성 강한 알싸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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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어셈블의 신제품 '마라만두'는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쿠킹박스이다. ㈜푸드어셈블의 쿠킹박스는 누구나 손쉽게 품격 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재료와 레시피가 모두 제공되는 간편 요리 키트로, 재료를 손질하고 장을 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푸드어셈블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카드도 제공하여 손쉽게 일품 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마라 열풍에 맞춰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 등 마라를 기본으로 한 전문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식품업계에서는 마라 관련 식품들을 앞다퉈 내놓기 바쁘다. -
삼양식품은 일찍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던 ‘마라 불닭볶음면’을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7년에 한국에 출시했다. 마라 불닭볶음면은 한국적인 매운맛 ‘불닭볶음면’에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를 가미해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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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업계에서는 bhc가 꿀과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사용되는 항신료를 가미한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운맛을 선보였다. ‘마라칸치킨’은 얇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주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가미하여 만들어낸 특제소스를 입혀냈다. 단짠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매운맛을 선사하는 한편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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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중국 대표 향신료 마라(麻辣) 소스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데 맞춰 간편식부터 만두, 과자까지 다양하게 마라를 즐길 수 있도록 'CU 중국 마라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CU 마라탕면'에 이은 '마라볶음면'(3200원)은 국물 없이 마라 소스에 쫄깃한 면을 볶아 마라 소스의 감칠맛과 함께 중국 현지 음식 특유의 매콤함을 느낄 수 있다. 마라를 활용한 이색 간편식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매워도#포기마라(4300원)'는 마라 비빔밥 위에 마라 새우를 토핑한 도시락으로 마라 간편식 시리즈 중 마라의 얼얼한 매운 맛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반찬으로는 매운 맛을 달래줄 찐만두, 춘권 등 다양한 중국 요리들을 함께 구성했다. ‘눙물을#참지마라 김밥(2500원)’과 ‘눙물을#참지마라 삼각김밥(1200원)’도 선보인다. 두 상품 모두 마라 비빔밥에 참치마요를 토핑해 매운맛과 담백한 맛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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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