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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을 이끈 특급 여배우들이 줄줄이 스크린 컴백을 예고했다. 짙은 감성 연기로 극장가에 돌아올 톱배우 김희애·이영애부터 연기 변신에 나선 박신혜까지,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배우들의 신작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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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미 넘치는 韓 대표 배우 김희애, '만월'서 짙은 감성 연기 예고
배우 김희애가 감성 멜로 작품으로 스크린을 찾는다. 지난 3월 2일 크랭크업한 영화 '만월'은 김희애와 신예 김소혜, 성유빈, 그리고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월'은 첫사랑이 보낸 편지를 받게 된 윤희가 잊고 지냈던 기억을 찾아 떠나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극 중 김희애는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윤희' 역을 맡아 더 짙어진 감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애, '친절한 금자씨' 이후 13년 만 스크린 출격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가 출연하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영애는 실종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정연'으로 분해 절절한 모성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이영애의 차기작 소식까지 전해졌다. 지난 12일 티브이데일리는 복수의 영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영애가 영화 '오직 그대만', '시간의 숲'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의 차기작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 작품을 통해 스나이퍼 캐릭터에 도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이에 감성과 액션을 넘나들고 활약할 이영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엄정화, 4년 만 스크린 나들이…액션 코미디 '오케이! 마담' 출연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엄정화도 4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올초 영화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에 따르면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이 영화 '오케이! 마담'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비행기 납치를 소재로 한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가족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액션 코미디다. 엄정화와 박성웅은 부부로 출연하며, 이상윤은 사라진 요원을 찾기 위해 비행기 납치극을 벌이는 북한 공작원 역을 맡는다.
특히, 엄정화는 SNS를 통해 '오케이! 마담' 촬영 현장 및 출연진들과의 훈훈한 케미가 돋보이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작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진, 10년 만에 스크린 컴백…독립영화 '종이꽃' 출연
10년 만에 배우 유진을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소속사 인컴퍼니는 "배우 유진이 영화 '종이꽃' 출연을 확정 짓고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은 제주 해녀의 삶을 다룬 '어멍'을 연출한 고훈 감독의 신작으로, 유진은 극 중 차갑고 냉정한 현실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은숙' 역을 맡아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다. 그간 유진이 '러빙유', '인연 만들기', '제빵왕 김탁구', '백년의 유산', '부탁해요, 엄마' 등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오랜만에 들려온 스크린 복귀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로코 퀸→스릴러 퀸' 박신혜, 영화 '콜'서 연기 변신
최근에는 박신혜 주연의 영화 '콜' 크랭크업 소식이 들려왔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박신혜는 현재를 살고 있는 여자 '서연'으로 분해 '스릴러 퀸' 자리에 도전한다. 특히 박신혜와 함께 한국영화계의 루키로 떠오른 전종서가 과거를 살고 있는 여자 '영숙' 역을 맡아 두 배우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예고했다. '콜'은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올해 개봉 예정이다.
- 이우정 인턴기자 tongpl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