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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가의 홍콩을 가다 [1] 호캉스의 정석 홍콩, 호텔은 완전히 새로운 놀이터

기사입력 2019.04.22 18:35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은 최고급 특급 호텔들의 격전지다.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호텔들 사이 어느 곳에서 투숙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 결정장애에 걸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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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도시를 발 아래 두고 차가운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 수 있는 루프톱 풀은 기본, 다채로운 무료 서비스와 각별히 큐레이팅한 로컬 투어, 수준 높은 예술품의 향연까지 호텔에서의 시간을 만끽하다 보면 바깥으로는 한 걸음도 나가기 싫어진다. 궁극의 호캉스가 홍콩에서 기다린다.

    홍콩이라는 도시를 고스란히 압축한 듯 흥미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모처럼의 휴가를 완벽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홍콩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호캉스의 궁극 코디스 호텔(Cordis Hotel), 재래시장 투어와 태극권 강습, 심야 수영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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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코디스는 라틴어로 ‘심장’을 뜻한다. 몽콕을 두고 홍콩의 심장부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코디스 호텔은 홍콩 여행의 중심이 되어 우리 가슴을 뛰게 한다. 홍콩이라는 도시가 품은 거의 모든 종류의 즐거움을, 그것도 공짜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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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코디스 호텔에서의 하루는 호텔 최고층인 42층에서 시작해야 한다. 매일 아침 9시 반 야외 수영장의 풀사이드에서는 무료 태극권 강습이 열린다.

    ‘시푸(사부)’라고 불리는 마스터는 태극권의 8가지 기본 동작을 열정적으로 가르친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움직임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굳어 있던 몸과 마음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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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태극권을 배운 후에는 깃털처럼 가벼운 몸으로 아트 투어를 떠나보자. 코디스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만으로 당대 최고의 미술품 사이를 거닐 수 있다. 호텔이 보유한 미술 작품은 총 1500점, 그 자산 가치는 60억원 상당에 이른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 사이 투숙객들은 작가의 이력과 철학이 상세하게 수록된 ‘투어 카드’와 함께 곳곳에 숨은 세계적 현대미술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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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호텔 안에서만 머무는 데 갑갑함을 느낀다면 매일 오후 4시 호텔 투숙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몽콕 도보 투어에 참가해봐도 좋다. 깜찍한 기념품들로 가득한 레이디스 마켓부터 전자 제품 골목, 신선한 식재료들이 길가를 메운 재래시장까지, 호텔이 위치한 몽콕 지역은 그 자체로 홍콩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이다. 

    광둥어와 영어 모두에 능통한 전문 가이드가 골목 골목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한다. 보도 투어까지 끝내고 나면, 노곤한 기분이 슬며시 밀려온다. 미슐랭 스타에 빛나는 레스토랑 밍코트에서 광둥식 정찬을 즐기기 전, 무료 와인 테이스팅에 참석해 피로를 달콤하게 풀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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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 도착 후 호텔 내 프론트 데스크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와인 테이스팅은 밍코트 바로 옆 400여 종의 와인을 갖춘 밍셀라에서 진행된다. 와인, 딤섬, 달콤한 차슈 요리로 배가 부를 즈음 도시는 이미 어둠에 잠겨 있지만, 그저 객실로 향하기엔 아쉬운 것이 여행자의 마음이다. 아침의 시작이 그랬듯, 코디스 호텔의 밤은 42층에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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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20미터 길이의 루프탑 풀은 매일 밤 11시까지 오픈 한다. 20미터에 달하는 풀은 푸른빛으로 신비롭게 빛나고, 카바나의 노란 조명이 어둠을 은은하게 밝힌다. 풀사이드에 누워 느긋하게 들이켜는 칵테일은 그야말로 시원하다. 술잔을 테이블에 두고 수영장으로 풍덩 뛰어드는 순간, 이보다 더 신나고 편안한 휴가가 또 있을까?

    무료 미니바로 신나게 시작하는 여행, VIC 온더하버(HOTEL VIC ON THE HARB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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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섬 동쪽, 노스포인트에 위치한 특급 호텔 VIC 온더하버는 누구나 환호할 만한 서비스로 투숙객을 맞는다. 체크인한 날 하루 종일 미니바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실마다 비치된 네스프레소 커피와 달콤한 과자로 배를 채웠다면, 유튜브와 구글맵 등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국제 전화마저 제공되는 객실 스마트폰을 챙겨 방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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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우리의 행선지는 이스트타워 23층에 올라선 인피니티 풀이다. VIC 온더하버는 홍콩에서도 루프톱 수영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센트럴과 침사추이의 마천루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시원한 풀에서 수영을 즐기느라 인스타그램용 사진 한 컷 남기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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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호캉스를 즐긴다고 해서 호텔 안에만 머무르는 건 아쉬운 일이다. VIC 온더하버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호텔이 위치한 노스포인트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보석과도 같은 지역이다. VIC 온더하버는 낯선 곳에 막 도착한 투숙객들을 위해 노스포인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식당과 노포를 큐레이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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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일명 ‘VIC 러브(VIC Love)’ 프로그램은 별도 제작한 가이드북과 호텔 웹사이트, 로비의 터치스크린 데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천옝 재래시장과 가파르게 회전하는 트램의 인스타그램 포인트, 고풍스러운 경극 극장 선빔 씨어터는 노스포인트의 다양한 매력들 중 일부일 뿐이다. 

    호텔 주변을 순회하고 객실에 돌아온 후에는 고생한 신발을 위하여 슈샤인 서비스를 요청하자. 구두부터 가죽 운동화까지 깨끗하게 손질된 신발이 15분만에 룸으로 되돌아온다. 슈샤인 서비스는 호텔에 머무는 내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 호텔 옥상에 숨은 루프톱 풀을 가진 더랭함 홍콩 호텔(Langham HongKong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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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더 랭함 홍콩은 식민지 시절 영국의 클래식한 멋과 아시아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모두 갖춘 럭셔리 호텔이다. 눈부신 샹들리에와 고상한 천장화, 대리석 바닥으로부터 이미 호텔의 특별함을 짐작할 수 있고, 그 품격은 아트 콜렉션부터 특별한 서비스까지 두루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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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로비, 라운지, 레스토랑까지 빼곡하게 진열된 1700여 점의 미술품들은 미술관을 둘러보는 듯 강렬한 예술적 희열을 걸음마다 안긴다.

    홍콩에서 단 두 개 뿐인 미슐랭 쓰리 스타 중국식 레스토랑 탕코트의 실내 또한 마찬가지다. 객실에는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비치되어 있고, 8 종류의 필로우 메뉴로 베개의 높낮이와 푹신함은 물론 향기까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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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게다가 이곳에는 홍콩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새파란 하늘 아래, 하얀 대리석 기둥으로 둘러싸인 루프톱 수영장에서 차가운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보자.

    풀 안에서의 자유만큼 황홀한 희열은 호텔 15층의 추안 스파(Chuan Spa)에서도 기다린다. 음양오행의 원리부터 다양한 약재까지 동양의 비전을 도입한 트리트먼트는 온몸의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 스파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으면 마스터가 진행하는 요가 클래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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