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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1위' 우진영 소속사 측, "YG와 법적분쟁 마무리…사과 받았다"(공식)

기사입력 2019.04.19 15:38
  • 우진영 '믹스나인' 소송 취하 / 사진: JTBC '믹스나인' 순위표 캡처
    ▲ 우진영 '믹스나인' 소송 취하 / 사진: JTBC '믹스나인' 순위표 캡처

    3대 기획사 중 하나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배경이었기에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많은 기획사의 연습생과 데뷔 후에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던 아이돌들은 최선을 다해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눈, 그리고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치열했던 경연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이야기다.

    지난해 1월 종영한 JTBC '믹스나인'은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전국 70여 곳의 기획사를 찾아 새로운 스타 발굴에 나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데뷔조'가 결정되는 최종회에서 '소년팀'과 '소녀팀'이 대결을 펼쳤고, 치열한 접전 끝에 '소년팀'이 우승을 차지해 데뷔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YG 측은 최종회 이후 두 달이 넘도록 관련 소식을 언급하지 않았다. 시청자에게는 물론이요, 해당 기획사에도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 및 SNS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자 그제야 뒤늦게 데뷔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이는 당시 '믹스나인'에 투표를 했던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 '믹스나인' 우진영 1위 / 사진: 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 '믹스나인' 우진영 1위 / 사진: JTBC '믹스나인' 방송 캡처

    이와 관련, YG 측은 "프로그램이 예상만큼 주목을 받지 못해 고민했고, 이들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에 대해 구상했다"며 기존 4개월 계약에서 3년 계약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제안에 당시 '데뷔조'로 확정된 소속사들끼리 의견이 나뉘었고, 결국 '믹스나인' 소년팀의 데뷔는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YG 측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YG는 '믹스나인' 탑9 멤버들뿐 아니라 '믹스나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사과로 모든 일이 마무리됐기를 바랐겠지만, 일은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당시 '믹스나인'에서 1위를 차지, 데뷔만을 기다리고 있던 우진영의 소속사(당시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현재 디원스엔터테인먼트)(이하 디원스) 측이 YG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 디원스 측은 "손해배상 금액은 1천만원으로 손해에 대한 배상보다는 대형 업체의 '갑질'에서 벗어나 대중문화계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구한 금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데뷔를 기다리던 9명의 소년팀 / 사진: '믹스나인' 페이스북
    ▲ 데뷔를 기다리던 9명의 소년팀 / 사진: '믹스나인' 페이스북

    특히 디원스 측이 설명한 상황에 따르면, YG의 입장과는 사뭇 달랐다. 디원스 측은 당시 소송 내용을 밝히며 "일방적인 소통 방식으로 기획사 내부 의견이 분분해졌고, 결과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트집 삼아 데뷔를 무산시켰다"며 "변경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기존 계약을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줄곧 일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기간을 이유로 계약기간을 연장하려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YG 측이 밝힌 내용과 달랐다. 디원스 측은 '4개월'은 '활동기간'이었다고 설명하며, 애초에 음반 준비 기간은 별도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믹스나인' 계약 미이행 및 변경안 제시는 철저히 YG의 이해관계에 따른 갑질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같은 소송이 제기되자 YG 측은 "연습생들의 미래와 번영을 응원한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국내 최대 로펌으로 손꼽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대응했다. 게다가 연습생들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지지 못해 비난을 산 상황 속 자사 소속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런칭 계획을 알려 논란이 가중됐다.

  • 데뷔를 확정한 우진영 소속그룹 D1CE / 사진: 디원스컴퍼니 제공
    ▲ 데뷔를 확정한 우진영 소속그룹 D1CE / 사진: 디원스컴퍼니 제공

    이후 YG와 디원스 측은 몇 차례 변론기일을 통한 만남을 가지며 팽팽한 대립을 펼쳤지만, 결국 디원스 측이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됐다. 우진영을 포함한 신인 그룹이 곧 데뷔를 앞둔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우진영 소속사 측은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믹스나인' 촬영 및 방영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했으며, '믹스나인' 제작진은 이를 십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법적 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믹스나인'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오해를 원만히 해소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욱 건강히 발전하길 원했던 양사의 의지를 담아 '믹스나인'에 대한 소송 건을 취하했다"며 "이번 과정이 소통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믹스나인' 1위를 차지한 우진영을 비롯해 5명의 멤버를 확정한 '디원스(D1CE)'는 올해 중 데뷔할 계획이다. 우진영 소속사 측은 "데뷔를 앞둔 우진영과 디원스 멤버들, 디원스엔테테인먼트에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 이하 디원스 측, YG 상대 소송 취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우진영 소속사 디원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진은 최근 몇 차례 만남을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사는 '믹스나인' 촬영 및 방영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했으며, '믹스나인' 제작진은 이를 십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디원스엔터테인먼트는 '믹스나인'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서로의 오해를 원만히 해소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욱 건강히 발전하길 원했던 양사의 의지를 담아 '믹스나인'에 대한 소송 건을 취하했습니다.

    디원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과정이 소통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데뷔를 앞둔 우진영과 디원스 멤버들, 디원스엔테테인먼트에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디원스엔터테인먼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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