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맛있는 봄나물 ‘유채’가 ‘하루나’? ‘하루나’의 진짜 뜻

기사입력 2019.04.19 14:30
  • 유채꽃 /사진=농촌진흥청
    ▲ 유채꽃 /사진=농촌진흥청

    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이 많지만, 씹을수록 달콤쌉싸름한 ‘유채’는 그중에서도 별미다.

    유채꽃이 피기 전인 3~4월이 가장 맛이 좋은 유채는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비타민 B가 풍부한 식품이다. 또한, 철, 아연, 칼슘, 칼륨, 엽산 등 겨우내 부족해지기 쉬운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봄철 건강 유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고대 중국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유채가 ‘열을 동반하는 염증과 부기를 치료하고, 울혈을 제거해 혈액의 정체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다.

  • 유채는 꽃이 피기 전이 가장 맛이 좋다. /사진=농촌진흥청
    ▲ 유채는 꽃이 피기 전이 가장 맛이 좋다. /사진=농촌진흥청

    주로 따뜻한 남쪽 지역에서 재배되는 ‘유채’를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 ‘유채(油菜)’라는 이름은 씨에서 기름을 얻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같은 뜻으로 ‘지름나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늦가을 씨를 뿌려 겨울을 지낸 후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유채의 생장 과정을 빗댄 ‘겨울초’라는 이름도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유채’의 또 다른 이름은 ‘하루나’가 아닐까 싶다. 하루나는 일본어 ‘はるな’에서 유래된 말로, 국내에서는 흔히 ‘유채 나물’로 통용된다. 하지만 はるな의 진짜 뜻은 유채가 아니다. 하루나는 유채뿐만 아닌 모든 봄나물을 통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일본어 はるな는 한자로 ‘봄나물, 봄채소’라는 뜻의 ‘春菜’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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