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익히는 재난 안전! 집중호우 대비 ‘재난 안전 체험 프로그램’, 신청 방법은?

기사입력 2019.04.18 17:06
  • 지난 4일 오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새삼 일깨웠다. 특히, 이번 산불은 뜀 걸음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불꽃을 본 많은 이가 놀라워했는데, 실제 이런 상황에 닥치기 전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산불을 비롯한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는 이처럼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다양한 위험에 대비한 안전 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하는 것은 실제 안전사고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10년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4명(81.6%)으로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피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재산피해는 약 1조5천억 원으로 전체 자연재난 피해의 약 42.9%에 달했다. 인구가 밀집된 도심지역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경우 지하상가·주택 및 차량 침수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안전 체험 프로그램
  • 침수공간 탈출체험 체험프로그램 /사진=행정안전부
    ▲ 침수공간 탈출체험 체험프로그램 /사진=행정안전부

    이런 집중 호우로 인한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재난 안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집중 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 시 행동요령을 실제와 같은 체험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집중호우 재난 안전 체험프로그램은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정부 기관·교육기관·민간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2016년 6월 구축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체험시설은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상황을 실제와 가깝게 재현했으며, 침수지역에서 신속히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행동요령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보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총 87개 기관에서 약 1,800여명의 체험만족도는 약 96%였으며, ‘재난상황 발생 시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재난안전 체험 프로그램 구성 및 신청 방법

    재난안전 체험 프로그램은 2시간 가량 진행되며, 주요 체험으로는 침수공간, 침수 계단, 침수 차량 탈출체험 및 급류하천 횡단 체험과 강우량의 정도에 따라 비의 양을 경험할 수 있는 강우 인지 체험이 있다.

    침수공간 탈출 프로그램은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건물 내부로 물이 유입될 때 출입문 개방이 가능한 적정 탈출 시점을 체험하는 것이다. 침수계단 탈출체험은 지하계단을 통해 비가 빠르게 흘러들어 올 때의 위험 정도를 체험한다. 침수차량 탈출체험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급속히 불어난 물로 차량이 침수 되었을 때, 내·외부 수압차로 차량문 개폐가 어려운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 집중호우 또는 태풍 시 급격하게 불어난 하천을 건널 때 위험 정도를 체험하는 급류하천 횡단 체험, 강우량에 따라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비의 세기 및 사물 인지 범위를 체험하는 강우 인지체험이 있다.

  • 급류하천 횡단체험 체험프로그램 /사진=행정안전부
    ▲ 급류하천 횡단체험 체험프로그램 /사진=행정안전부

    학교에서는 다양한 학생 체험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꿈길’ 사이트(www.ggoomgil.go.kr)를 통해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일반인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의 체험프로그램 신청 안내 페이지(www.ndmi.go.kr/depart/prevention/task/program/intro.jsp)에서 내려받은 신청서 및 서약서 등을 작성한 후 전화 예약을 통해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단,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견학만 가능하며, 일반인은 최소 15인 이상의 단체여야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체험의 특성상 신청 시 보험 가입은 필수이며, 신청서 작성 시 보험 가입내용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재난 안전 체험 프로그램은 울산 중구 종가로의 실증실험센터에서 진행되며, 기타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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