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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의 축제를 즐기자! 5대궁·종묘에서 펼쳐지는 ‘궁중문화축전’

기사입력 2019.04.17 11:10
  •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5대 궁과 종묘에서 다채로운 문화유산 축제가 펼쳐진다.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궁궐의 이야기를 소개해 줄 ‘궁중문화축전’이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사)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하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은 지금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경희궁까지 장소를 확장해 5대궁 완전체로 관객을 맞이한다.

  • 이번에 행사에서 선보이게 될 ‘사열의식 첩종’ /사진=문화재청
    ▲ 이번에 행사에서 선보이게 될 ‘사열의식 첩종’ /사진=문화재청

    궁중문화축전의 프로그램 중 가장 치열한 예매율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인 ‘달빛기행 in 축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하여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복궁 경회루에서 펼쳐지는 ‘화룡지몽’도 놓치기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또한, 창경궁에서 열리는 ‘양로연-가무별감’, 덕수궁의 ‘웃는 봄날의 연희-소춘대유희’, ‘이야기로 만나는 대한제국’,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기씨들 납시오!’, ‘종묘제례악 야간공연’은 궁중문화축전을 즐길 수 있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이 밖에 9일 동안 펼쳐지는 궁중문화축전에는 어떤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을까? 각 궁궐과 종묘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조선건국 이념을 담은 ‘경복궁’
  •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 /사진=문화재청
    ▲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 /사진=문화재청

    경복궁에서는 26일 오후 7시 30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경회루 건설의 과정을 이야기극과 3차원 입체 기술로 풀어낸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4.28~5.4),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서 수많은 시민과 함께 하는 ‘광화문 신(新)산대놀이’(4.28), 궁궐과 국가의 호위를 위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첩종’(5.4~5), 궁궐 내에 펼쳐지는 ‘고궁사진전–꽃 피는 궁궐의 추억’(4.30~5.5)이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다.

    또한, LG생활건강의 후원으로 조선 왕실 여성들의 화장문화를 체험해보는 ‘왕후의 美의 비밀’, 종이 갑주를 만들어 호위군 되어보기, 붓글씨 쓰기, 활쏘기 등 왕실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왕들이 가장 사랑한 ‘창덕궁’
  • AR(증강현실) 체험–창덕궁의 보물’ /사진=문화재청
    ▲ AR(증강현실) 체험–창덕궁의 보물’ /사진=문화재청

    5대 궁 중 가장 오래된 ‘창덕궁’에서는 다양한 왕실체험이 펼쳐진다. 휴대폰에 AR 렌즈를 부착하여 체험하는 ‘AR(증강현실) 체험–창덕궁의 보물’(4.27~5.5)을 통해 궁궐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인정전에서는 조선왕실의 음악과 춤을 보여주는 ‘조선왕조 500년의 예악(禮樂)’(5.2~4)이 왕실의 위엄과 자연, 건축,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전통문화의 정수를 선사한다.

    또한, 창덕궁의 약방에서 진행되는 ‘왕실 내의원 체험’(4.27~5.3)에서는 간단한 진맥검진을 받을 수 있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왕실 정원의 운치 있는 야경을 감상하는 ‘달빛기행 in 축전’(5.2~4)도 창덕궁 일원에서 즐길 수 있다.

    효심으로 가득한 ‘창경궁’
  •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 /사진=문화재청
    ▲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 /사진=문화재청

    창경궁에서는 시민들이 역사 속 왕과 중전, 궁녀들로 참여한 행사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5.3~5)가 진행된다.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연향 ‘양로연–가무별감’(4.29~5.1)에서는 회당 60여 명의 어르신을 초청하여 궁궐에서 펼쳐졌던 발탈, 줄타기 등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다과도 함께 제공한다. ‘찻잔 속 인문학, 제다(製茶)’(5.1~5)는 차를 만드는 전통기술과 이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통해 전통 제다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대한제국의 숨결 되살린 ‘덕수궁’
  •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사진=문화재청
    ▲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사진=문화재청

    덕수궁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4.27~29)과 117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공연장 협률사를 재현하여 매일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웃는 봄날의 연희–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4.27~5.5)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대한제국이 동서양과 대등한 외교 관계를 맺었음을 보여주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와 ‘이야기로 만나는 대한제국’, ‘어서와, 덕수궁은 처음이지!’ 등도 선보인다.

    어린이들의 축제 한마당 ‘경희궁’
  • 어린이 씨름한마당 궁궐 도깨비와 씨름 한 판 /사진=문화재청
    ▲ 어린이 씨름한마당 궁궐 도깨비와 씨름 한 판 /사진=문화재청

    이번에 새롭게 축제에 합류한 경희궁에서는 5월 4일과 5일 이틀간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2018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씨름을 기념해 마련된 ‘어린이 씨름한마당–궁궐도깨비와 씨름 한 판’, 궁궐에 사는 왕자와 공주의 궁중 문화를 살펴보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기씨들 납시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지정 유형, 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야간공연’
  • 종묘대제 /사진=문화재청
    ▲ 종묘대제 /사진=문화재청

    종묘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유형유산과 무형유산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종묘의 봄밤에 펼쳐지는 ‘종묘제례악 야간공연’(4.30~5.3)은 조선의 역대 왕조에게 바치는 음악의 향연과 밤의 울림을 통해 전통과 권위를 느낄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왕실의 제례의식이 잘 보존되어 전승되는 경우가 극히 드문 가운데, 문화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엄과 그 현장을 만날 수 있는 ‘종묘대제’(5.5)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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