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 단계와 크림 단계의 중간에 제품을 통칭하는 '에센스' 단계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보습, 미백, 주름 개선, 탄력, 영양 등의 성분을 농축하고 있어 크림이나 로션보다 집중적인 피부 관리를 돕는다. 이 단계에 사용하는 제품은 에센스부터 세럼, 앰플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일반 소비자가 이 세가지 제품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같은 듯 미묘하게 다른 세 가지의 화장품, 어떻게 다를까? 정답은 바로 '제형'과 '농도'에 있다.

에센스는 가장 묽은 농도로 대개 흐르는 액체 제형이다. 세안 이후 토너로 수분 공급 및 피부결을 정돈해 준 후 보습 레이어링 하듯 덧바른다. 스킨케어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퍼스트 에센스' 등의 이름으로 시중에 많은 제품이 출시되어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분이 많고 가볍기 때문에 비교적 유분이 많은 피부타입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한다. 최근에는 2~3가지 성분을 한 번에 농축한 에센스도 출시돼 한 제품만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관리할 수 있다.

한국형 클린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의 '슈퍼 굿 리페어 에센스'는 세안 직후 첫 단계에 바르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다. 에센스 속 잘게 쪼갠 안디로바씨오일 성분이 피부에 깊숙이 스며들며 견고한 보습 보호막을 만들어준다. 번들거림 없는 산뜻한 사용감으로 지성 피부에도 좋고, 피부 진정 및 피부결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마데카소사이드와 고순도 TECA, 5가지 복합 세라마이드가 처방된 스킨그래머의 독자적인 피부장벽 복구 콤플렉스 MMC™가 피부장벽을 탄탄하게 강화해준다.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개똥쑥 추출물을 함유한 피부 진정 에센스다. 가장 영양분이 풍부한 9월의 개똥쑥을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항아리에서 온, 냉 두 번의 발효과정을 거친 후 저온 고압 추출 방식으로 유효 성분을 추출했다. 트러블이 일어나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세럼은 성분의 농도를 에센스보다 짙게 만들어 피부 고민별 집중 케어를 돕는다. 에센스보다 점성을 띄는 것이 많다. 크림 단계 이전에 보습막을 씌워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도와주며 유효성분의 흡수가 원활하도록 돕는다. 에센스가 '수분'에 집중했다면 세럼부터는 미백, 탄력, 모공, 진정 등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달의 '청귤 비타C 잡티 세럼'은 피부가 화사해지는 브라이트닝 효과와 촉촉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자연 유래 비타민C 청귤 추출물(탄제린추출물)과 비타민C 유도체를 함유했으며, 쫀득한 텍스처로 화사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아이소이의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세럼'은 불가리안 로즈 오일과 알부틴의 풍부한 비타민 성분이 칙칙한 피부톤을 균일하고 맑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소이만의 화이트닝 특허 성분을 함유해 피부 개선 효과를 높였으며, 병풀 추출물 등 식물성 추출 성분이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앰플은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유효성분을 압축시킨 제품이다. 점도가 높으며 소량이며 고가인 경우가 많다. 고기능 제품으로 가장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작은 용기에 나누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확실한 케어의 목적으로 유효성분의 함유량을 높였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어 성분을 잘 따져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