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자생식물 ‘빌레나무’…우수한 실내 습도조절 및 미세먼지 감소 효과 판명!

기사입력 2019.04.14 06:00
  • 곶자왈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우수한 습도조절 및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빌레나무의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4월 빌레나무 보급 시범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 빌레나무 /사진=환경부
    ▲ 빌레나무 /사진=환경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서울 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로 만든 식물 벽을 설치하고 그 효과를 측정한 결과, 빌레나무를 보급한 교실은 보급하지 않은 교실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해 습도조절이 가능했고, 미세먼지(PM2.5) 농도는 빌레나무를 보급하지 않은 교실보다 평균 20% 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자로 추가 선정해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한 계획이다. 또한, 실내 공기 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우리 식물을 계속 탐색해 영유아나 학생, 어르신 등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실내에서도 자생식물을 가까이할 수 있는 보급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 교실에 설치된 빌레나무 벽 /사진=환경부
    ▲ 교실에 설치된 빌레나무 벽 /사진=환경부

    ‘빌레나무’는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 일부 자라고 있는 자생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충북대학교와 함께 2017년 10월부터 1년 5개월간 자생식물 3종(백량금, 자금우, 빌레나무)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농도 저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빌레나무가 가장 효과가 우수(무처리구 대비 최대 20%저감)한 식물로 나타났으며, 습도도 무구처리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빌레나무는 오염물질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광량이 낮은 실내에서도 계절과 관계없이 생육상태가 가장 좋았으며, 종자 및 삽목을 이용한 대량증식이 용이하여 향후 대량보급이 가능한 식물로 최종 판단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 사용되는 빌레나무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대량 증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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