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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500인의 선택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반전을 만들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7회에서는 본선 3라운드 ‘군부대 행사 팀 미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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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막강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숙행-송가인-하유비-김희진의 ‘트롯여친’팀은 과한 연습량으로 인해 무대 당일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던 상황. 하지만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을 트로트화시켜 순식간에 시선을 사로잡았고, 구성진 뽕삘의 ‘쓰러집니다’와 ‘봉숙이’를 완성해 호응을 끌어냈다.
한담희-정다경-한가빈-우현정의 ‘PX’팀은 장병들의 취향을 저격한 애니메이션 주제가 ‘질풍가도’로 무대를 가동하는 기가 막힌 선곡력으로 ‘500 장병’을 들썩이게 했다. 게다가 군부대의 하루를 가사에 녹인 ‘산다는 건’으로 폭풍 공감을, 폭발적인 고음으로 ‘땡벌’을 열창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두리-장하온-공소원-김소유의 ‘4공주와 포상휴가’는 각자 어울리는 ‘공주’ 콘셉트를 잡은 오프닝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코믹하면서도 흥겨운 춤사위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간드러지는 ‘얄미운 사람’, ‘사랑의 초인종’과 ‘가시나’를 섞은 메들리, ‘사랑의 배터리 EDM 버전’으로 백마부대의 흥을 폭주시켰다.
지원이-홍자-박성연-강예슬의 ‘미스 뽕뽕 사단’은 ‘육군 복무 신조’를 외운 오프닝으로 장병들의 함성을 끌어내는가 하면, 강력한 댄스 퍼포먼스의 ‘위아래’와 ‘와’ 메들리, 소름 돋는 가창력의 ‘보여줄게’, 비주얼 쇼크를 불러일으킨 탬버린 군무와 ‘무조건’으로 열기를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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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팀들의 열띤 무대에 정미애-김나희-마정미-이승연의 ‘되지’팀은 다소 위축된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무대에 섰다. 다른 팀들보다 약한 퍼포먼스가 군인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됐던 것. 하지만 뛰어난 보컬의 ‘정열의 꽃피웠다’로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고, ‘달타령’과 ‘샹하이 로맨스’ 메들리는 장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깊은 진심을 담아 열창했던 ‘어머님께’의 트로트 버전은 군부대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장병들의 눈물샘을 터트리며 ‘500인의 떼창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무대가 끝나자 5팀 무대 최초로 ‘앵콜’이 쏟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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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버전] 눈물과 감동을 한번에! 되지 '어머님께' ♪미스트롯 full ver
‘3라운드 전반전’ 중간집계 결과, 마스터들의 점수는 939점을 받은 ‘두리 팀’이었다. 하지만 군 장병들의 투표가 합산되자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이 펼쳐졌다. 앵콜을 불러일으켰던 김나희 리더의 ‘되지 팀’이 단숨에 1위로 치솟은 것. 이어 2위 ‘미스 뽕뽕사단’, 3등 ‘4공주와 포상휴가’, 4등 ‘PX’, 5등 ‘트롯여친’팀으로 결과의 ‘판’이 크게 뒤바뀌었다.
백마부대 500인의 놀라움의 함성을 쏟아지는 와중에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3라운드 후반 에이스 대첩’이 이어졌다. 목숨 걸고 준비한 김나희의 ‘불나비’와 ‘빙글빙글’ 메들리, 실수를 딛고 폭발적 열정으로 완성한 정다경의 ‘내가 저지른 사랑’, 발랄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장하온의 ‘달라달라’와 ‘어머나’를 매시업 한 리믹스곡, 폭풍 고음을 터트린 송가인의 ‘Tears’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에, 과연 ‘미스트롯’의 3라운드에서 살아남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백마부대 500인의 마음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최후의 팀은 다음 주 목요일(1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미스트롯’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