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단 단팥빵은 일본이 원조! 팥빵의 원조가 일본이었다니. 

사실 우리가 ‘빵’을 ‘빵’이라고 부르게 된 것도 일본의 영향 때문이야. 빵은 포루투갈어 ‘pao’에서 유래했는데, 포르투갈에서 일본으로 빵이 전해지면서 이름도 함께 들어왔다고 하고. 일본어로는 팡(パン)이라고 해. 

돈가스가 일본음식이라는 건 알고 있지? 일본어인 돈카츠(とんかつ)가 한국어로 돈가스가 된 거야. 돈카츠는 돼지를 뜻하는 돈(豚)과 커틀릿(cutlet)이 합쳐진 단어야. 그럼 일본에서 돈카츠는 언제부터 먹었을까?

어린시절 소풍 날에 엄마가 싸 주신 김밥의 추억, 다들 갖고 있겠지? 그런데 김밥이 일본에서 온 음식이라면 믿을 수 있겠니?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김에 밥을 싸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 하지만 지금과 같은 김밥의 형태는 스시의 일종인 일본의 김초밥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일반적이야. 실제로 일본의 후토마키(太巻き)는 김밥과 상당히 모양이 비슷해.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그 후 우리 입맛에 맞는 양념과 속재료가 들어가면서 변화한 거지. 지금의 김밥은 한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 일본에서 왔으면 뭐 어때? 우리나라가 김밥의 천국인 걸!

겨울이면 생각나는 따끈따끈한 오뎅 국물. 오뎅이 일본음식이란 건 알고 있지? 요즘은 오뎅이라는 일본어 대신 어묵이라는 우리말로 순화해서 부르고 있지.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오뎅은 어묵이 아니야. 어묵은 생선살에 여러가지 부재료를 넣고 반죽해서 찌거나 튀겨서 응고시킨 걸 말하는데, 이건 일본어로 오뎅이 아니라 가마보코(蒲鉾)라고 불러.

그럼 오뎅은 뭐냐고? 오뎅(おでん)은 가마보코가 들어가는 요리 이름이야. 가마보코, 곤약, 무 등을 넣어서 끓인 냄비요리를 오뎅이라고 하는 거지. 그럼 이걸 우리말로 하면? 바로 어묵탕인 거야. 

우리는 가마보코를 어묵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가마보코는 만드는 방법과 그 모양에 따라서 치쿠와(竹輪), 한펜(はんぺん), 사츠마아게(さつま揚げ)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