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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 38가지 주제별 현직 교사들이 알려주는 진짜 일본

기사입력 2019.04.09 16:17
심형철, 장은지, 이선우, 한윤경, 김미정 지음, 도서출판 세그루
실용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현실감 있는 일본 해설서
  • 우리가 쉽게 듣고 볼 수 있는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쉽게 읽히는 책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도서출판 세그루)’을 추천한다.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은 현직 교사들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배경 지식을 골라 엮은 책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듯한 말투로 제작된 이 책은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못 다한 일본문화에 대해 객관적이고 다양하게 설명한다. 

  • 또한 한국인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보고, 수천 년간 연결되어 있는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가장 교류가 많은 나라 일본을 제대로 알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문화관련 일본어 용어와 개념이 매우 잘 설명되어 있어, 일본어와 일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일본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기(軍旗)로 군국주의를 상징하고 현재 일본 자위대의 깃발이기도 해. 앞에서 본 일장기에 16줄기의 햇살을 그려 넣은 모양이지. 이 욱일기는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는 시기에 출현했어. 
    욱일기는 1870년 제국주의 일본 육군의 군기가 되었고, 1889년부터는 해군의 군기로도 쓰이기 시작했어. 사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망과 함께 사라져야 했는데 지금도 버젓이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있어. 일본인 스스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이 전범인 독일은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는데 말이야. 
    하지만 일본은 전쟁에서 패한 후 잠시 사용하지 않다가 1952년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어. 현재 육상자위대의 깃발이 과거 16줄기의 무늬에서 8줄기고 바뀌었을 뿐이지.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전범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지금도 욱일기 문양을 상품의 로고나 스포츠 종목의 응원기 등에 사용하고 있어. 
    그러나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자인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일본의 욱일기를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에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커. 실제로 중국 유명 여배우가 공식 석상에 욱일기가 디자인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 내용 中 

  • 저자 심형철은 “세계인들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일본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은 ‘쪽바리’라고 무시한다. 그렇게 무시하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 대부분 감정이 앞서는 답을 한다. 우리가 일본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난 역사는 기억하되 미래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은 일본 문화를 공부하기 위함이고, 일본 문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일본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쌓아야 한다”라고 책을 기획하고 제작한 이유를 말했다. 

    표면적으로 알아왔던 일본이 아니라 깊이 있는 일본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일본의 역사와 정치, 경제는 물론, 교육, 지형과 국내외 갈등 요인, 문화와 국민성, 풍속과 놀이 등 38개의 주제별로 설명하는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은 일본에 대한 지식전달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침을 나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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