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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제주지역에서 매개 모기 발견

기사입력 2019.04.08 11:34
  •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6일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됨에 따른 것이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3월에서 11월 사이에 벌어지는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사업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발령한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보다 5일 늦어진 것으로, 올봄 낮은 평균기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야외 활동이나 평소 생활에서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의 경우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 받을 수 있다. 성인이라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한편,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약 4.5mm의 소형모기다.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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