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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행, 매혹적인 악녀의 눈을 담은 이젠 화산

기사입력 2019.04.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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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6일 밤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뜨겁게 살아 숨 쉬는 활화산을 품은 땅, 인도네시아'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의 모습을 다뤘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아직도 일부의 자치구는 술탄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파푸아뉴기니와 국경을 맞댄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이며, 아직도 정확히 섬이 몇 개인지 의견이 분분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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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섬의 개수는 약 1만 7천개이며, 이 중에서 8,000개 이상의 섬이 무인도이고, 약 6,000개의 섬에서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이 있는 만큼 다양한 여행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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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특히, ‘불의 고리’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황금색 유황이 펄펄 끓어오르고, 블루 파이어가 폭발하고 있는 신비로운 곳이다.

    언뜻, 이런 곳을 누가 가겠냐고 할 만큼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화산투어는 인도네시아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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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화산인 이젠화산(Gunung Ijen)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산성호수와 펄펄 끓어오르는 유황으로 뒤덮인 화산이다. 분출하는 유황가스가 화산 자체의 뜨거운 열을 받아 불이 붙는 현상인 ‘블루파이어(Blue Fire)’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 분화할지 모르는 휴화산이며, 인도네시아에 있는 39개의 화산 중 브로모 화산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화산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이젠화산은 '권투하는 여배우' 이시영의 <SK-II> 화장품 광고 촬영지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광고 촬영에서 이시영은 먼지와 유황가스가 가득한 인도네시아의 활화산을 탐험하고, 이 극한 환경에서 맑고 투영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뷰티 화보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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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독한 노란색 가스가 피어 오르는 유황광산으로 뒤덮인 산의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1시간 반, 정상에서 칼데라 호를 오르내리는데 1시간, 정상에서 내려오는데 1시간을 합하면 약 4시간 반이 소요된다. 출발한지 고작 10분만에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산을 좀 탔던 사람들도 오르기 버거운 곳이다. 산을 오르기 전에 마음을 굳게 가지고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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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이젠화산은 그눙 이젠(Gunung Ijen)과 카와 이젠(Kawa Ijen) 두 이름으로 불린다. 그눙(Gunung)은 인도네시아어로 분화 가능성이 있는 산을 뜻하고, 카와(Kawa)는 칼데라 즉 ‘분화구’를 뜻한다.

    이러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이젠화산의 분화구 안에 담긴 에메랄드 빛의 칼데라 호 때문이다. 칼데라 호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죽일 만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산성호수지만, 노란색 유황 속에 드러나는 자태는 우아한 에메랄드 빛이다. 마치, 아름다운 해변의 색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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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이렇기에 이젠화산에게는 ‘두 얼굴을 가진 악녀’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유황이라는 황금색 드레스를 입고, 사파이어 빛의 눈을 가진 악녀이다. 사람들은 이젠화산의 푸른 눈을 조금 더 가까이 보려는 욕심으로 참기 힘든 유황냄새와 가파른 비탈을 내려간다.

    위험하지만 아름답고, 다가가기 힘들지만 그만큼 매혹적이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젠화산의 매력에 빠져 이곳을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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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이젠화산의 또 다른 볼거리는 블루파이어이다. 블루파이어는 밤에만 볼 수 있는 카와이젠 화산의 장관으로, 고온에서 다량의 유황 가스가 공기와 만나 타오르면 생기는 현상이다. 푸른색 불꽃이 최고 5m까지 올라가는 광경은 색다른 감동을 전달한다. 이젠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의 블루 파이어가 생성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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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indotravelteam.com

    이젠화산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관광지 발리에서 배로 자와(Jawa) 섬으로 건너가 차를 이용하면 도착할 수 있다. 화산투어는 숙박을 해야 하고, 기온변화가 크기 때문에 현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이젠화산의 블루파이어를 보려면 시간과 장소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화산투어 상품은 굉장히 다양하다. 패키지처럼 정해진 일정과 프로그램도 많지만, 특별한 맞춤 여행을 원한다면 여행 홈페이지에서 인원과 원하는 내용에 따라 맞춤여행 일정을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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