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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는 데 자신 있다면 대회 참가해볼까?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기사입력 2019.04.05 18:32
  • 사진출처=서울시
    ▲ 사진출처=서울시

    잠시 잊고 아무 생각도 안 하는 멍때리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는 4월 21(일) 13시 ~ 18시까지 잠원한강공원 센터 앞 녹지에서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 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이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방법
  •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사진출처=서울시)
    ▲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사진출처=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야하는 대회인 만큼, 멍 때리기만의 특별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하여 1,2,3 등을 선정하는데,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하여 심박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하여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한다.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불편사항)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멍 때리기에 실패 할 경우 ‘빨간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행사 운영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표시를 하고자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봉사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4월만을 기다려온 멍때리기 덕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매번 도전하고 실패를 거듭하지만 또 다시 신청하게 된다는 매력적인 무용(無用)의 축제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총 8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4월 6일부터 12일까지이며,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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