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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그녀의 사생활', '로코 여신'과 '로코 초보'의 러블리 케미 어떨까

기사입력 2019.04.03 16:28
  •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그녀의 사생활'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 제작발표회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로코 여신' 박민영의 러블리함과 주역들의 케미 때문이다.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서는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을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 성덕미 역에는 '로코 여신' 박민영이, 그와 달콤 쌉싸래한 러브라인으로 이어질 라이언 골드 역은 '비터맨' 이미지의 김재욱이 연기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는 겉으론 결점 하나 없는 커리어 우먼인 미술관 큐레이터 성덕미가 사실은 아이돌 그룹 멤버의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로 활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로지 '최애' 멤버의 성장을 보며 행복을 얻는 덕미는 어느 날 악연처럼 라이언 골드를 만나고, 이후 두 사람은 미술관의 신임 관장과 큐레이터로 재회하면서 본격적인 러브스토리의 서막을 알렸다. '그녀의 사생활'은 '아이돌을 덕질하는 덕후와 그 덕후를 덕질하는 두 남자의 본격 덕질 로맨스'라는 신선한 소재와 로코 최적화 군단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 이어진 포토 타임은 '러블리 요정' 박민영의 단독 촬영으로 시작됐다. 레이어드 웨이브 헤어에 은은한 블루톤의 롱 드레스를 입은 박민영은 '덕후의 기운'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우아한 모습으로 셔터 세례를 받았다. 이내 덕미의 초보 덕후인 라이언 골드, 김재욱과의 투 샷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비주얼 커플'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케미를 뽐내며 화사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은 특급 비주얼 커플을 완성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홍종찬 감독은 "라이언 골드라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다. 기본적으로 재욱 씨를 봤을 때 예술가 다운 외모나 그런 소양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멜로와 완벽히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갖고 있는데, 이전까지는 멜로에 도전하지 않아서 이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 박민영과 김재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 '덕후 캐릭터'와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사실 작품을 결정하기 전부터 왠지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떤 행사를 가도 홈마분들만 봤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아이돌 분이 계시면 그 분들의 홈마 분들을 많이 관찰했다. 그래서 음악프로그램 시상식 MC도 봤다"며 "TMI지만 언니가 실제로 덕후다. 과거 언니가 공부를 하다가도 밤 11시 반만 되면 집에 있는 모든 폰을 갖다가 쫙 깔고, 투표 문자를 보내더라. 그 모습을 보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덕질도 열심히 하는 게 가능한 캐릭터구나. 이건 현실 가능성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욱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로코 출연'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그걸 보고 '내가 그렇게까지 로코를 간절히 원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주연을 맡는다는 게 참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배우로서의 저에게 로맨스나 로코를 기대하신다는 뜻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행운이고,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보시는 분들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껏 못했던 것을 많이 해소하고 있는 기분이라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제가 로맨틱 코미디에 감이 없어서 민영 씨가 '로코 남주라면 기복적으로 멋있어야 한다'는 조언들을 참고해서 하고 있다. 실제 민영 씨에게 많이 기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그녀의 사생활'에서 중심을 잡고 가는 배우는 단연 박민영이었다. 상대역인 김재욱과 안보현뿐만 아니라 감독까지도 그의 노련한 로코 연기에 의지하고 있는 듯 보였다. 김재욱은 "박민영과 연기하는 게 굉장히 즐겁다. 민영 씨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힘이 있는 배우다. 프로페셔널하면서 단단하고, 노련함까지 갖고 있다. 이 배우와 함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농담이 아니고, 민영 씨에게 기대고 있다. 끝까지 기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덕미를 짝사랑하는 짐승남 남은기 역을 맡은 안보현은 "재욱이 형보다 제가 더 민영 씨한테 기대고 있다. 극 중에선 동갑이지만 나이 차이가 두 살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반말하라고 하시면서 편하게 해야한다고 말해주셔서 편하게 하고 있다. 로코퀸과 재욱 형님, 감독님과 함께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홍종찬 감독 역시 "민영 씨는 덕후의 발랄한 면, 에너자이저 같은 통통 튀는 면, 현실을 살아가는 30대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그 둘 다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다. 멜로나 로맨스에 대한 탁월함을 갖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로코 여신'의 상큼 발랄미와 아이돌 덕후라는 신선한 소재, 김재욱의 첫 로코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녀의 사생활'은 오는 1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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