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3.7%는 신조어나 줄임말에 대해 '억지스러운 한글 파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글에서만 가능한 '언어유희'라는 의견은 26.3%였다. 직장인이 꼽은 가장 센스 있다고 생각하는 신조어와 어렵게 느껴지는 신조어는 무엇인지, 신조어 때문에 대화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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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센스 있다고 생각하는 신조어로 멍멍이를 뜻하는 '댕댕이'가 57.8%의 응답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라면 포장에 적힌 ‘신(辛)'이 언뜻 보면 한글 '푸'처럼 보여 불리게 된 '푸라면'이 27.9%로 2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커여워(귀여워)' 6.6%, '띵곡(명곡)' 2.9%, '롬곡(눈물)' 2.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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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어렵게 느껴지는 신조어로는 눈물의 위아래를 뒤집은 '롬곡'이 52.5%의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팔도비빔면의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꾼 '괄도네넴띤' 40.3%, '읶메뜨(위메프)' 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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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신조어에 대해 직장인 73.7%는 '뜻을 이해할 수 없고 억지스러운 한글 파과'라고 생각했지만, 응답자의 26.3%는 '한글에서만 가능한 재미있는 언어유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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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나 줄임말 때문에 대화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에 대해 직장인 절반 이상인 56.8%는 '별로 없다'고 답했으며, '매우 자주 있다' 25.5%, '자주 있다' 15.9%로 나타났다. '전혀 없다'는 의견은 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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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본인의 올바른 한국어 사용 수준에 대해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완벽하다' 29.2%, '매우 부족하다' 13.8%, '매우 완벽하다' 0.8% 순이었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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