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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지만, 어딘가 외계 우주선을 닮은, 미술관 한편에 전시될것만 같은 현대 미술 작품 같은 시그니처 디자인. 이것은 하만카돈 오닉스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강력한 베이스와 집안 전체를 울리고도 남을만한 출력으로 미모뿐 아니라 실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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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스튜디오 5는 오닉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도 남을만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멀리서 보면 도자기처럼 보이다가도 가까이 다가가면 명품 백 혹은 고급 장바구니 같다. 타원형에 커다란 금속 소재 손잡이는 2018년 파리 컬렉션에 등장했을 법한 럭셔리 브랜드의 커다란 핸드백 손잡이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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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를 감싼 부드러운 느낌의 직물 소재 안쪽에는 커다란 우퍼와 트위터, 저음진동판이 자리했다. 120mm 우퍼는 10m 밖에서도 울림이 직접 몸을 때릴 만큼 강한 사운드를 뿜어낸다. 공식 출력은 50W로 전작에 비해 낮아졌지만, 작은 거실이나 카페 정도는 채우고도 남을만한 볼륨이 나온다.
고급 패브릭 소재는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으로 차갑지만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손잡이와 어울리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돋보이는 비주얼을 완성한다. 거실이든 침실이든 혹은 잔디밭 위에 깔린 담요와도 잘 어울리는 룩이다. 3kg으로 절대 가볍지 않은 무게지만 지인이 오면 꼭 들어서 보여주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바비큐 파티나 시끌벅적한 모임이 열리는 장소에 가져간다면 사랑받을만한 아이템이다. 배터리는 8시간 동안 작동하니 하루 동안의 외출도 견딜 수 있다. -
블루투스 스피커가 곁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다지만 크기와 인테리어로서의 오닉스의 역할을 생각하면 리모컨이 없는 점은 아쉽다. 20만원대 후반인 가격을 생각하면 욕심이긴 하다. 음질은 가격에 비례한다 했던가. 오닉스 스튜디오 5도 그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출력을 일정 수준 이상 높이면 고음부에서 트위터가 날카로운 기침을 해댄다. 낮은 출력에서도 포근하게 감싸주는 중저음이 매력이니, 팝이나 째즈,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적당한 볼륨으로 즐기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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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스튜디오 5는 듀얼 사운드라는 재미나 기능을 지원한다. 오닉스 스피커 두 대를 연결해 듀얼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같은 음악을 더 풍성한 사운드로 듣고 싶거나 큰 공간을 사운드로 채워야 할 때 요긴한 기능이다. 갤러리나 파티장같이 넓고 시끄러운 곳에 어울린다. 스테레오 기능까지 지원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욕심일까.
- 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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