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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제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블랙 코미디 '스탈린이 죽었다!, The death of Stalin'가 4월 18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스탈린이 죽었다!'는 소련의 절대자 스탈린이 갑작스럽게 죽자 그 이후 권력을 쟁취하려는 정치 권력 핵심 인사들의 다툼과 갈등을 과장된 풍자로 그렸다.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총 12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됐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와 3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보여 개봉 전부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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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망!
앤 여왕의 여자들 vs 스탈린의 남자들 -
첫 번째 공통점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영국의 앤 여왕과 그녀와 일찍부터 친밀한 우정을 나눈 '사라 제닝스', '에비게일 힐'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다. '스탈린이 죽었다!' 역시 소련의 절대 권력자 스탈린을 필두로 그를 둘러싼 '흐루쇼프'와 '베리야', '주코프' 장군과 '말렌코프' 등 실제 소련 정계의 실력자들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실존 일물들과 그로 변신한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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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통점은 두 명의 주인공들이 권력을 향해 모든 것을 걸고 대결한다는 점이다.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에서 '흐루쇼프'와 '베리야'는 스탈린 사후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 의해 제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둘은 끊임없이 자신의 세력을 더 확장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에비게일과 사라 역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둘 중 한 명이 파멸할 때까지 치열하게 대립한다. -
마지막은 권력의 정점에 있는 캐릭터들이 1인자의 권력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앤 여왕은 절대군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하인 사라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인다. '스탈린이 죽었다!'에서도 스탈린의 사후, 말렌코프가 소련공산당 서열 1인자가 되지만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며 베리야에게 의지한다.
두 영화 모두 권력 서열 1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후에서 권력을 조종해 무소불위가 되려는 인간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18일 개봉을 앞둔 '스탈린이 죽었다!'는 정치 권력 핵심 인사들의 다툼과 갈등을 과장된 풍자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한소라 기자 sola.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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