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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서대문형무소 '8번 방의 기적'

기사입력 2019.03.31 21:30
  • 사진=KBS 1TV '역사저널 그날'
    ▲ 사진=KBS 1TV '역사저널 그날'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서대문형무소에 함성이 울려 퍼진다. "대한독립만세!!" 3천여 명의 수감자들이 1년 전 그날처럼 옥중 만세를 부른 것이다. 만세가 시작된 곳은 한 평 남짓의 작은 감방, 바로 '여옥사 8번 방'이었다.

    옥중에서 피워낸 작은 불꽃 '여옥사 8번 방'

    1920년 3월 1일 옥중만세의 중심에는 여성 수감자들이 있었다. 유관순을 비롯해 어윤희,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 임명애, 김향화 등 전국 각지에서 독립운동에 나섰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었다. 특히 임명애는 만삭의 상태로 투옥되어 감옥에서 아이를 힘겹게 길러낸다. 이들은 고된 수감 생활 중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공동 육아를 하고, 독립 의지를 담은 노래를 함께 만들어 불렀다.

  • 사진=KBS 1TV '역사저널 그날'
    ▲ 사진=KBS 1TV '역사저널 그날'

    전국 최대 규모, 서대문형무소

    도시 한복판에 거대한 규모로 세워져 조선인들에게 공포감을 주려 했던 일제의 근대감옥, 서대문형무소. 독립운동의 열기가 거세질수록 그 몸집을 키워가며 탄압의 상징이 된다. 일본은 독립운동가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상범 전용 구치감을 만들고, 대규모 독방까지 신축했다. 일제가 노린 전략에도 굽히지 않고 펼쳐진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투쟁을 깊이 알아본다.

  • 사진=KBS 1TV '역사저널 그날'
    ▲ 사진=KBS 1TV '역사저널 그날'

    서대문형무소의 하루

    "후딱 벗고 문 앞에 선다. 무명수건 하나를 들고 (…) 정신없이 달리다가
    가운데 놓인 허들을 훌쩍 뛰면서 입을 하- 벌려야 한다."

    김광섭 <옥창일기> 中

    수감자들의 하루는 이른바 '검신(檢身)', 수치스러운 신체검사로부터 시작된다. 곧바로 공장으로 이동해 온종일 노역에 동원되다가 늦은 저녁 감방으로 돌아온다. 먹은 것이라곤 벌레가 들끓는 한주먹 정도의 딱딱한 밥이다. 배고픔을 참고 잠을 청해보지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울 자리조차 그들에겐 허락되지 않는데. 독립운동가들이 처했던 고통스럽고 열악한 형무소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 폴란드인 프셰므, 비극의 역사에 대해 말하다

    폴란드 출신 방송인 프셰므스와브가 출연하여 오랜 시간 분할 통치를 당한 폴란드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식민치하에서도 꺾이지 않던 민족 저항의 동질감을 함께 나누고, 특히 서대문형무소와 유사한 고통을 겪어야 했던 아우슈비츠수용소의 비극적 참상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서대문형무소. 그 자세한 이야기는 3월 31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서대문형무소, 8번 방의 기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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