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소수' 미세먼지 제거·질병 치료?…식약처 '효과 없다'

기사입력 2019.03.27 13:47
  • 미세먼지 제거 및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수소수' 제품이 실제로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던지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표방하면서 판매되는 수소 함유 음료(일명 '수소수')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항산화 효과나 질병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 소비자 기만 오인․혼동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소비자 기만 오인․혼동 /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25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여 그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 유통 중인 '수소수' 제품을 대상으로 질병치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하여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다.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 291건(84%),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38건(11%), 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 18건(5%)이다.

    아울러,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 함유하고 있는 수소량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수거하여 제품에 표시된 수소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표시량 보다 최대 90% 정도 적게 나타났다. '수소수' 제품은 평균적으로 먹는물 약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하여 제조되고 있으며, 유통되는 제품에는 표시된 수소량 보다 적게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나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도 질병 치료‧예방이나 의약품으로 표방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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